[리콜현장] 신장병 발병 위험 '붉은 누룩' 식음료 대량 리콜

2024.03.27 23:35:09

"일본여행에서 '이것' 사오지 마세요" 주의

[KJtimes=김지아 기자] 일본여행이 한창이지만 여행객들이 주의해야 할 일본 약품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붉은 누룩'(紅麹)을 섭취하고 신장병 등이 걸려 입원한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이 제품을 식품 원료로 사용한 기업만 50여 곳에 달해 일본 보건 당국에도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6일 NHK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고바야시제약은 25일 "붉은 누룩 성분을 포함한 건강식품을 섭취한 사람 20명이 새롭게 입원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붉은 누룩을 먹고 입원한 환자 수는 총 26명으로 늘어났으며, 피해가 잇따르면서 이를 공급받은 업체들도 관련 식품에 대한 리콜 조치를 진행 중에 있다.

붉은 누룩은 쌀 등 곡류 곰팡이의 일종인 '홍국균'을 번식시켜 만든 것으로 선명한 붉은색이 특징이다. 예전부터 다양한 식품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함유된 '로바스틴'(Rosuvastatin)이란 성분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고바야시제약은 '붉은 누룩' 원료를 자사의 영양제뿐만 아니라 다른 식품 업체 등 52곳에 공급해 왔으며 이를 이용해 만든 식품이 술과 된장, 과자, 젓갈 등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붉은 누룩균이 '시트리닌'(Citrinum)이라는 곰팡이 독소를 생성하는 경우도 있어 신장질환을 일으킬 우려도 있다. NHK는 일본 식품안전위원회를 인용해 "유럽에서도 붉은 누룩 건강식품으로 인한 피해가 보고된 적 있다"며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에서는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고바야시제약이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시트리닌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단 일부 원료에 의도치 않은 성분이 포함됐을 수는 있다는 것. 일본 현지 소비자청은 고바야시제약에 성분 안전성을 재검증해 보고할 것을 명령했다.

일본 언론은 이에 대해 "붉은 누룩에 다른 미생물이 혼입됐을 가능성이 있다. 독성물질이 생합성된 과정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아 기자 k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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