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미영 한국음식문화재단 이사장

"한식학교 세워 한식 세계화에 앞장설 것"

[kjtimes=정소영 기자]"한식문화를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한식학교를 만들고 싶다. 한식(음식)의 궁합이 남녀 간의 궁합보다 더 심하다"

지난 28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재단법인 한국음식문화재단 사무실에서 만난 박미영 한국음식문화재단 이사장이 강조한 말이다.

이날 대학교육과정인 '한식 학교'를 준비하고 있는 박미영 한국음식문화재단 이사장을 만나 한식의 철학과 한식의 세계화 등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먼저 그는 한식의 문제점으로 "양념류와 저림류가 많고 된장, 간장 등 슬로우 푸드가 만드는 지역과 온도, 솜씨, 소금의 종류 등에 따라 달라 표준화되기 어렵다"며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이런 문제들을 극복한 표준화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세계인들이 한국음식인 된장, 간장 등 슬로우 푸드를 웰빙 음식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웰빙 음식은 인간을 힐링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런 사실을 실현시키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음식문화재단이 이런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고 한식이 너무 정교함에 얽매이지 않고 현대인의 맛과 미학을 결합시켜 시대에 맞는 한식을 만들어야 세계인의 입맛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대학과정인 '한식학교'를 만들어 체계적 한식 교육을 통해 인적자원을 개발하고 한식 세계화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음식의 소중함과 가치를 먼저 알아야 한다"며 "그렇기 위해서는 학교를 지을 때 반드시 토지를 조성해 학생들에게 유기농법을 통해 씨앗이 자라 열매를 맺고 그 열매에서 씨앗이 다시 나오는 발아 과정 등을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기농법, 한식의 이론적 배경, 삼투합의 원리, 단백질과 아미노산 등 화학적인 반응과 음식의 결합, 음식의 궁합, 신체를 알 수 있는 의학 등 다각적으로 인체에 맞는 음식 교육을 시킬 것"이라며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해 이 시대에 맞는 철학을 결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식이 인체에 들어가 어떤 사람에게는 긍정적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부정적인 반응을 가져 온다"며 "예를 들어 대부분 50~60대에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이 있는데, 이런 지병을 관리까지 할 수 있는 그런 맞춤형 음식 교육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런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인재를 발굴하고, 이들을 세계 각 국가로 보내 한식의 중요성을 알려야 한식이 세계화 된다"며 "현재 한식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도 부족하고 한국 음식의 소중함과 우수성 등의 마인드도 없는 상태에서 한국 음식의 세계화는 안 될 것"이라며 한식학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박 이사장은 한식의 철학인 '오정삼미(5정 正, 淨, 貞, 姃, 訂·3미 味, 美, ?)'의 의미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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