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오는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회장 측과 15일에 검찰에 출석하는 쪽으로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에서 박범훈(67·구속)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중앙대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1∼2012년 본교와 안성캠퍼스 통합, 교지 단일화, 적십자간호대 인수 등 중앙대 역점 사업을 돕는 대가로 박 전 수석에게 다양한 형태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수석은 청와대 재직 당시 중앙대 사업들이 잘 추진되도록 교육부 공무원에게 외압을 넣은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이 인정돼 8일 구속됐다.
검찰은 중앙대의 역점사업 추진을 주도했고 두산 계열사들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박 전 회장이 대가성 금품 제공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박 전 수석은 2011년 임대분양 시기가 아닌데도 부인 명의로 두산타워 상가를 3억3000만원에 분양받는가 하면 비슷한 시기 두산 측으로부터 화장품 상품권 수백만원 어치를 받았다. 또 2013년에는 두산엔진 사외이사로 선임돼 1억원의 급여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