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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과 사람에 따라 유연한 처신을 해라”


[KJtimes=정혜전 칼럼리스트]아무리 좋은 언행도 상대에 따라 받아들이는 느낌이 상이할 수 있다. 생각이나 성향이 다르니 같은 사물이나 상대의 언행을 보며 느끼는 차가 클 수밖에 없다.


사람들을 대하는 기술이 뛰어나 누구나 자신을 좋아한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른 언행을 하며 상대와 맞추어 주어 인간관계를 잘 이끌어 가는 큰 장점을 가진 사람이다.


이런 경우는 적보다는 동지가 많은 게 사실이다. 물론 이런 사람 중에도 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의 스타일대로 사람들을 대하는 사람들 보다는 적의 수가 눈에 띄게 적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누구나 자신을 좋아하며 끈끈한 인맥을 만들어 간다고 자신하는 사람 중에 자신의 생각만인 사람도 있다. 자신은 그렇게 자신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저 잘 아는 관계라 생각하거나 상대는 오히려 자신이 맞추어 주어 관계를 맺어 가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런 사람에게 자신이 처신을 잘 하거나 인간관계를 잘 이끌어 간다는 자 랑을 늘어놓아서는 안 된다. 장점이 아닌 단점으로 추락해 버리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상대와 사고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배제하지 말자.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사람이 있다.


생각하고 평가하는 건 자유이다. 하지만 싫은 티를 바로 내고 표현을 해 분위기가 경직되게 하거나 관계가 소원해지게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대에 대한 평가는 가슴에 담고 맞추어 주는 듯 대하는 사람이 있다.


전자는 자신과 조금만 맞지 않는다 생각되는 사람들과는 바로 적이 되고 만다. 후자는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들과도 맞추어 가며 관계 유지를 해 나가 좋은 인맥으로 발전시키기도 한다. ‘다름을 인정해 주는 것이 배려의 언행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상대가 느긋한 형인가 급한 형인가. 느긋한 형에게는 조근 조근 원인부터 결과로 말해 주어야 소통이 잘 이루어진다. 빠르게 언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정신없다고 불평을 하기도 한다. 또한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은 성급한 사람이고 결론부터 이야기하는 것은 무엇인가 덮으려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갖기도 한다.


급한 형은 원인부터 차근차근 말하는 것을 참고 들어 주기가 힘들다. “그래서 결론이 뭐야라는 다그침 같은 질문이 튀어나오고 만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결론부터 이야기 해 주어야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자신과 코드가 맞는 사람이라는 평을 내리게 되어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게 된다.


상대가 긍정모드인가 부정 모드인가. 모든 것에 허허하듯 불만이라고는 없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다. 불만을 갖지 않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굳이 표현할 필요는 없다는 처신을 하며 사는 사람일 수도 있다.


이런 사람이 자신에게 불만이 없다는 단정적 평가는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불만이 없다는 자신이 들면 상대에게 너무 편하게 대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가 불만을 감추고 있다면 누적된 불만은 소통 단절에서 관계 청산으로 이어지고 청산을 당한 자신은 원인도 모르고 당한 격이 되고 만다.


이런 상황이 되면 이유없이 관계 청산을 당한 사람입장에선 불쾌감과 배신감을 들지 않을 수 없다. 불만이 없는 것이 아닌 긍정모드로 사람들을 대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매사에 부정적으로 언행을 하는 사람이 있다. 다혈질이거나 늘 사람들을 부리다 보니 습관으로 이어져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성향이 강한 사람에 게 굽신거리 듯 하는 모습은 끌려 다니며 자신만 고달픔을 갖게 되는 원인 을 자처하는 꼴이 될 수 있다. 또한 성격을 꺾어 보겠다는 언행은 상대의 성질에 불을 지르는 격이 되고 말기도 한다.


우회적 표현이나 상대가 가장 싫어하거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을 파악해 맞추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람은 입맛도 다르고 사고도 다르다. 이것을 인정하며 사람들을 대한다면 적을 만들거나 인간관계의 고립을 피할 수 있다.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을 위해서이다. 대인관계만을 위해 상대를 맞추어 주는 것일까. 결국 자신의 사회성을 위한 것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