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기[009150]가 해외 동종업체와 비교해 저평가돼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KB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증가해 8년 만에 최대인 2287억원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오는 2020년 삼성전기 영업이익을 1조1000억원으로 추정하지, 현재 MLCC 수요 급증을 고려하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5위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업체 대만 야게오 시가총액이 2위 삼성전기의 22%를 웃돌지만 가치 평가 관점에서 삼성전기 매력도가 더 높고 과거 10년간 삼성전기 시가총액이 야게오의 평균 5배 이상”이라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삼성전기의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은 적어도 3분기까지 우상향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면서 “3분기부터는 MLCC 가격상승과 출하증가가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한편 삼성전기 지난달 26일 공시를 통해 올 1분기에 매출 2조188억원, 영업이익 15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5705억원)에 비해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55억원)보다 무려 503%나 늘어나며 6배 수준이 됐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6%와 44.2% 늘었다. 당기 순이익은 11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억원)의 50배 이상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측은 매년 1분기가 계절적인 비수기이지만 올해는 고사양 카메라모듈 공급이 늘어나고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분기에도 자율주행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시장 성장, MLCC 공급 부족 현상 등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성장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