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일본의 철도회사인 JR히가시니혼이 도쿄 도심을 순환하는 야마노테선과 도호쿠신칸센 등에 자동운행 도입을 검토하고자 사내에 별도의 프로젝트팀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 목적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요미우리신문은 JR히가시니혼이 도쿄 도심을 순환 운행하는 전철에 운전사가 없는 자동운행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향후 베테랑 승무원의 대량 퇴직에 따른 인력부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JR히가시니혼에선 지난해 4월 현재 55세 이상 종업원이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의 퇴직이 본격화할 경우에 대비해 승무원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기존 노선에서 무인 운행을 도입하려면 철도 영업법에 기초해 설비와 운전조건 등에 관한 규정을 재검토해야 해 법령 정비도 필요하다.
이 철도회사는 구체적으로 열차에 운전사가 탑승하지 않은 채 자동으로 운행이 가능한 시스템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첫 단계에선 긴급 시 대응을 위해 차장만이 탑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장기적으로는 완전한 무인 자동운행 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선 이미 새로운 교통시스템인 '유리카모메' 등으로 무인 자동운행이 일부 이뤄지고 있다. JR도카이가 건설 중인 ‘리니어 중앙 신칸센’은 운전사가 탑승하지 않은 채 운행할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보도를 통해 자동운행을 위해선 진로 상의 장애물을 탐지할 수 있는 정밀도가 높은 센서가 필요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현장에서 응용하기가 어려워 새롭게 개발할 필요가 있고 무엇보다도 이상한 소리나 냄새 등 사람의 오감으로 판단하던 것도 기계로 확인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