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엔씨소프트[036570]와 한글과컴퓨터[03052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관심이 쏠린다.
16일 KB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48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 실적이 무난하고 주력게임 개발 일정도 순조롭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4.61% 늘고 매출액은 4천365억원으로 68.7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엔씨소프트의 경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실적이라며 ‘리니지2M’ 출시 시점을 내년 상반기,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면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한글과컴퓨터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는 것에 기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은 한글과컴퓨터의 경우 글로벌 클라우드컴퓨팅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웹 오피스를 공급함에 따라 사용자 기반 수수료 수익이 가능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가입자 증가세가 수익에 중요한 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리니지TL 비공개베타테스트(CBT)와 내년 게임 라인업 진행이 순조로운 점, ‘리니지1’ 20주년 이벤트에 따른 매출 반등이 기대되는 점을 고려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다만 엔씨소프트의 2375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에 대해서는 과거 넷마블과 지분교환을 통해 사업제휴와 경영권 방어에 활용한 적이 있으나 자사주를 소각한 사례는 없는 만큼 이 이슈를 주주가치 제고로 보기만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는 2분기 매출액 596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매출액 56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교육청 관련 사업을 모두 수주하고 B2B와 B2C 시장 매출도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572억원,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19.4%, 86.9% 늘어나 2분기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산청 인수 영향으로 본격적인 외형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