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 ”요금 플랜이 복잡해서 이해하기 어려웠다. 요금제를 단순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대담하게 바꾸겠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가 일본 정부의 이동통신 요금 인하 압박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이동통신 요금을 대폭 낮추기로 한 것이다.
31일 요시자와 가즈히로 NTT도코모 사장은 일본 도쿄도내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는 내년 4∼6월중에 현재보다 20~40% 수준으로 저렴한 이동통신 요금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요금 인하로 인한 수익 감소분은 고객 기반을 활용한 비통신 사업과 5세대(5G) 이동통신 시스템을 활용한 법인 대상 사업을 강화해 보충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실 일본 이동통신사들은 신규 설비 투자에 거액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동통신 요금이 비싸지 않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요금 인하 압박을 견뎌왔다.
반면 일본 정부는 올해 하반기 들어 이동통신 요금이 너무 비싸다며 사업자들에게 요금을 낮출 것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8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경쟁원리가 움직이고 있지 않다며 40% 정도 이동통신 요금을 내릴 여지가 있다고 말한 적도 있다.
일본 통신업계에서는 1위 사업자인 NTT도코모가 요금을 낮추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소프트뱅크, KDDI 등 다른 주요 이동통신사들도 요금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