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롯데하이마트[071840]와 넷마블[251270]에 대해 한화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일 한화투자증권은 롯데하이마트의 목표주가를 9만4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롯데하이마트의 3분기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감소한 1조1130억원, 영업이익은 19.9% 줄어든 647억원으로 최근 낮아진 기대치도 충족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넷마블에 대해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올해 3분기에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으나 중국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넷마블의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9.8% 줄어든 67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653억원에는 부합했으며 리니지레볼루션, 마블챔피언스 등 기존 게임 매출액이 줄었는데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이 증가한 것이 영업이익 감소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선선한 날씨에 따른 에어컨 일부 물량 판매 취소, TV 상품군의 두 자릿수 역성장, 냉장고 등 백색가전 판매 부진, 추석 연휴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4분기 영업환경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해의 낮은 기저가 존재하지만 이는 2016년 4분기 일시적 비용 환입 영향이었고 최근 백색가전 판매량 추이를 고려하면 실적 성장은 쉽지 않다”고 관측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산 게임도 중국 현지에서 신작 출시 허가가 언제 재개될지 불확실해서 넷마블의 큰 모멘텀인 리니지2레볼루션의 중국 출시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내년부터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지적자산(IP)에 기반을 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이 출시되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리니지2레볼루션의 중국 출시가 가시화하기 전에는 투자 매력이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