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효성티앤씨[298020]가 올해 스판덱스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KB증권은 효성티앤씨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22만7000원에서 24만5000원으로 올렸다. 그러면서 중국 화펑 스판덱스가 추가 증설을 지연 또는 취소할 가능성이 커 올해 스판덱스의 공급 과잉이 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증권은 효성티앤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024억원과 62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8.0%, 26.8% 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스판덱스 판매가격은 3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며 “그러나 부탄디올(BDO),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 등 원재료 가격 하락 폭이 확대하면서 섬유사업 수익성이 전 분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의 올해 매출은 5조887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752억원으로 14.8%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스판덱스 수급 밸런스가 개선되면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2일 키움증권도 효성티앤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1000원을 유지한 바 있다. 이는 이 회사가 원재료 가격의 하락으로 주요 섬유제품의 스프레드(원가와 판매가 차이)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당시 키움증권은 올해 4분기∼내년 1분기 주요 섬유제품의 스프레드가 개선될 전망이라며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6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의 주요 원재료인 테레프탈산(TPA), 부탄다이올(BDO), 폴리테트라메틸렌에더글리콜(PTMEG), 카프로락탐,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 모노에틸렌글리콜(MEG) 가격이 최근 급락세”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효성티앤씨는 인도에 1억3000만 달러를 투자해 1만8000t 규모의 스판덱스 플랜트를 건설, 내년 2분기 양산할 계획”이라면서 “이에 따라 효성티앤씨의 인도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