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유플러스[032640]의 CJ헬로[037560] 인수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11일 하나금융투자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해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LG유플러스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종전대로 ‘매수’와 2만3000원으로 제시하면서 다만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경쟁 완화로 이어지며 통신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유력하나 주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알뜰폰(MVNO) 81만명, 초고속인터넷 80만명, 케이블TV 422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한 번에 끌어오는 점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을 가정해도 최근 인당 유치비용을 고려하면 매수가격이 낮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와 CJ헬로 간 시가총액 격차가 커 양사 합병에 따른 LG유플러스의 밸류에이션 배수(Multiple) 상향조정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면서 “케이블TV 가입자의 IPTV로의 전환에 따른 ARPU 상승효과도 단기간에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CJ헬로 인수 가격 논란이 발생할 수 있고 KT와의 시가총액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당분간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시점에서만 제한적으로 매수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알뜰폰 사업에서 통신 3사의 가장 큰 적수인 CJ헬로가 사업을 철수함에 따라 알뜰폰 업체들의 위축이 예상되고 가장 강력한 제4 이동통신 사업자 후보인 케이블TV 컨소시엄 구성이 무산될 수 있다”면서 “또 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 시장 경쟁 완화도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부문 성장이 지연되고 있으며 단기간에 실적 개선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면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 CJ대한통운의 전체 매출액에서 글로벌 부문의 비중은 약 40.2%로 택배 부문(25.6%) 및 기업물류 부문(24.6%) 등보다 컸는데 글로벌 부문은 초기 비용 투입 이후 수익성 개선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데 포워딩 사업의 손익 턴어라운드는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전 허브 터미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의 영향으로 추가 운반비용이 들어갔고 기존에 계획했던 택배 단가 인상도 늦어졌다”며 “다만 기업물류 부문 판가 인상 및 원가 절감 효과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7% 증가했고 택배 단가 감소율도 둔화해 올 상반기 중에는 인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