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디스플레이[034220]와 코오롱글로벌[003070]에 대해 하이투자증권과 교보증권 등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하이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향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부문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광저우에 신규 공장을 가동해 OLED TV 부문의 가파른 실적 성장이 예상되며 2020년에는 회사 전체 매출의 20%, 영업이익의 52%를 OLED TV 부문이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교보증권은 코오롱글로벌의 목표주가를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신규 분양 주택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앞서 코오롱글로벌이 최근 발표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4% 증가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코오롱글로벌의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56.7% 증가한 1203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하면 상향된 목표주가도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밝혔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주요 수익원이었던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이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OLED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뒤따르며 재무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대규모 투자가 대부분 마무리되기 때문에 올해를 기점으로 현금 흐름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면서 “순차입금도 올해 약 11조원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이 신규 분양 주택 매출이 늘면서 건설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졌다”며 “BMW 신차 효과에 따른 유통 세일즈 부문 마진 개선, A/S 이익 급증도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백 연구원은 “건설 부문의 누적 수주잔고는 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건설 매출액의 5.2배에 달하고 건설 부문의 고성장이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공공공사 확대 등 정부 정책의 실질적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