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화장품 제조업체 클리오[237880]가 중국 오프라인 매장 철수 등 구조조정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하나금융투자는 클리오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목표주가 2만8000원은 주가수익비율(PER) 36배 수준으로 높지만 브랜드 업체의 실적 턴어라운드 시기에는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경우가 많으며 밸류에이션(가치평가)보다 분기별 실적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클리오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407% 증가한 578억원, 32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시장기대치인 21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소비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원 국가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중요시한다는 점으로 중국시장 성공을 위해서는 한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야 한다”면서 “클리오는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현재 상장돼있는 중저가 브랜드 중 가장 높은 국내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클리오는 상장 후 고정비 부담이 큰 오프라인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며 “지난해 말부터 전략을 수정해 중국과 한국에서 매장 수를 줄이고 있어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NH투자증권은 클리오가 매출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는 색조 브랜드로서 전문성이 있고 스킨케어 제품의 매출 확대까지 더해지며 기초 체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채널에서의 입점 확대와 유통 채널 구조조정, 신제품 판매 호조에 따라 매출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2∼3분기에는 국내외 시장에서 채널 정비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온라인 채널의 고성장이 탄력을 받으며 실적 개선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