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우조선해양[042660]이 순차입금 감소와 현금흐름 개선 등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조선사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는 진단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하나금융투자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이 같은 진단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대우조선해양 주가의 경우 전 세계 조선업 및 선박기술 기업 중 가장 저평가된 수준으로 이는 단기간에 해소될 것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올해 12.59%에서 2020년 14.64%, 2021년 15.49%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대우조선해양의 순차입금은 전 분기 대비 1조원 이상 감소했고 영업현금 흐름도 크게 개선됐다”며 “현재 수주잔고가 VL탱커(초대형 원유운반선), 액화천연가스(LN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3가지 선종으로 단순화돼있어 도크 효율성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조선업 주가는 현금흐름 추이에 연동돼 왔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선박 건조마진 개선과 선박 인도량 증가, 드릴십 재매각에 따른 막대한 현금 유입은 매우 큰 폭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0일 대우조선해양은 선원들이 완성된 배에 오르지 않고도 처음 다루는 장비를 교육할 수 있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선원교육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VR 교육시스템은 현실 공간과 같은 선박 내부와 주요 장비들을 360도 파노라마 가상현실 화면에 구현해 선원들이 장비 운전을 위한 준비와 유의사항, 가동 방법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통상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은 선주 측에 최종 인도돼야 선원들이 선박에 올라 항해에 나서는데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경험이 많은 선원들도 처음 접하는 장비들이 많아 작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VR 교육시스템을 활용한 사전 교육이 이뤄지면 선원들의 운전 미숙에 따른 장비 파손이나 애프터서비스 등 추가 비용 발생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