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하이트진로[000080]가 맥주 판매 호조와 소주 판가 인상 효과에 힘입어 3분기부터 손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하나금융투자는 하이트진로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4000원 제시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이 회사의 맥주와 소주의 손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0억원, 200억원가량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현재 하이트진로의 경우 펀더멘털(기초여건) 변화의 초입에 있으며 연내 맥주 판가 인상 가능성도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맥주 신제품 ‘테라’의 시장 안착을 위한 광고선전비, 판매장려금 집행 부담으로 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심 연구원은 “하지만 매출을 보면 맥주와 소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2%, 5.3% 증가해 견조하다”면서 “3분기부터는 맥주 가동률 상승과 소주 판가 인상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손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날 하이트진로는 출시 100일을 맞은 새 맥주 ‘테라’의 판매량이 1억병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출시 101일인 지난달 29일 기준 누적 판매량은 334만 상자(330㎖ 기준), 1만139만 병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 맥주는 하이트진로가 2013년 ‘퀸즈에일’ 후 6년 만에 ‘청정 라거’를 표방하며 올해 선보인 신제품으로 호주의 청정 지역인 골든트라이앵글의 맥아와 함께 발효 공정에서도 자연 발생하는 탄산만 사용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초당 11.6병꼴로 판매된 셈이며 20세 이상 국내 성인 1인당 2.4병을 마신 양”이라면서 “본격적인 맥주 성수기가 시작되는 만큼 판매량은 더욱 빠르게 늘 것으로 보이고 이 같은 추세라면 1년 판매 목표인 1600만 상자 돌파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