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日 천재 바둑소녀 스미레, 한국서 첫승

[KJtimes=김현수 기자]한국에서 유학한 일본의 바둑 신동이 프로 세계에 입문한지 3개월여 만에 첫승을 달성했다.

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프로바둑 최연소 기사인 나카무라 스미레(仲邑董·10) 초단은 8일 오사카(大阪) 일본기원 간사이총본부에서 열린 제23기 여류기성전 예선에서 다나카 지에코(田中智惠子·67) 4단을 꺾고 2번째 공식 대국에서 첫승을 올렸다.

이로인해 10세 4개월에 프로 데뷔 후 첫승을 올린 나카무라 초단은 후지사와 리나(藤沢里菜·20) 여류혼인보(本因坊)가 보유했던 기존(11세 8개월) 최연소 첫승 기록을 대폭 단축했다.

대국에서 흰돌을 잡은 나카무라 초단은 초반 열세를 딛고 제한시간 1시간을 남겨 둔 상황에서 146수만에 여유롭게 불계승을 거뒀다. 나카무라 초단은 내달 5일 김현정(金賢貞·40) 4단과 16명이 진출하는 본선 토너먼트(16명) 티켓을 놓고 승부를 겨룬다.

이날 대국장에는 25개 언론사에서 60여명 취재진이 몰려들어 나카무라 초단에 대한 일본 언론의 관심을 증명했다. 나카무라 초단은 첫승을 올린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연소 기록을 달성한 데 대해 "기쁘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나카무라 초단에게 패한 다나카 4단은 "아이답지 않게 침착하게 바둑을 뒀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대국을 관전한 이시이 쿠니오(石井邦生·77) 9단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다. 나카무라 초단이 저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뒀다"고 총평했다.

한편, 3세때 돌을 잡은 나카무라 초단은 일본 기원이 중국·한국 기사들에 맞설 유망주를 키우기 위해 신설한 '영재 특별채용 추천'으로 올해 4월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일본 프로 바둑계에 발을 들였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한국의 한종진 바둑도장에서 바둑을 배웠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