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한항공[003490]과 삼화콘덴서[00182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내리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하나금융투자는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의견 ‘매수’는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에 일회성 비용과 화물 수송 감소로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델타항공의 한진칼[180640] 지분 인수에 따른 KCGI와의 지분 경쟁 이슈가 일단락됐다는 일각의 분석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현재 주가(10일 종가 2만8400원)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에 불과해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삼화콘덴서의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KB증권은 “성수기에 진입하는 가운데 MLCC 재고 소화 과정이 끝나면서 판가 반등이 예상되면 아울러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1종에 전력변환콘덴서(DCLC) 신규 공급이 시작되고 5G 관련 매출 확대로 산업용 MLCC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대한항공은 매출 3조1000억원, 영업손실 80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화물 수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하고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 900억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장거리 노선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이 확인됐고 지난 6월 시행된 국제선 1등석 축소로 원가 절감과 탑승률 상승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화물 수송도 3분기 말부터는 성수기 효과로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한 642억원,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14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IT 업황 둔화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MLCC 재고 조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요 촉진 차원에서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단가 인하도 실적에 부정적일 것”이라면서 “다만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