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카카오[035720]와 GS리테일[00707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일 삼성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본격적인 이익 성장 구간에 돌입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은 카카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전반적인 매출 증가와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6% 증가한 405억원을 나타냈으며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17.7% 상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GS리테일의 목표주가를 4만8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편의점 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이 나아지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KB증권은 편의점 상반기 기존점 성장률의 경우 예상 대비 부진했으나 원가율 개선과 판관비 절감 노력으로 눈에 띄는 수익성 개선 흐름을 시현하고 있으며 최근 주가 강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라고 예상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광고, 커머스, 콘텐츠, 테크핀 등 전 사업부가 시장지배력을 기반으로 본격 매출을 창출하는 단계에 돌입했다”며 “이에 따라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빠르게 반등 중이고 올해 하반기에도 비즈보드(카카오톡 채팅창 광고) 매출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비즈보드는 5~7월 테스트를 거쳐 제한적으로 광고를 노출 중임에도 현재 하루 2억~3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라면서 “4000만 이용자가 매일 이용하는 카카오톡 채팅창의 높은 노출률을 고려하면 비즈보드 매출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 추가 확보로 최대주주가 됨에 따라 지분법 이익 증가 및 시너지 효과 강화가 예상된다”며 “바로투자증권 인수가 확정되면 투자 부문 연계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7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1% 늘고 매출액은 2조3077억원으로 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며 “시장 전망치 대비 매출은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21%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편의점은 매출액이 5% 증가한 1조7580억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86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사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면서 “편의점과 슈퍼 상품기획(MD) 통합 효과로 매입률이 0.7%포인트 개선되고 일부 판관비 절감 효과도 더해져 영업이익률이 1.0%포인트 상승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