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国軍と米国軍による黄海での合同軍事演習3日目の30日、両軍は大量破壊兵器(WMD)積載が疑われる北朝鮮船舶を封鎖、検査する訓練を実施した。韓米が黄海上で実施する合同演習を通じ、WMD積載疑惑の船舶封鎖訓練を行ったのはこれが初めて。この合同軍事演習が、大量破壊兵器拡散防止構想(PSI)訓練に拡大されたことを意味する。
韓国軍合同参謀本部関係者によると、この日の演習では、合同海上封鎖作戦、戦闘機の迎撃統制手順の熟達に向けた対空防御訓練、艦載機と空軍機を利用した空中侵入・対応訓練、空母強襲作戦などを実施している。
海上封鎖作戦では、WMDを積載していると疑われる北朝鮮船舶に関する運航情報や諜報を共有し、韓米連合戦力が遮断機動し、戦闘機、海上哨戒機、対潜ヘリLynxなどの援護の下、合同検査班を船舶に投入する。
対空防御訓練、空中侵入・対応訓練、空母強襲作戦、海上自由攻防戦は前日よりも参加戦力が拡大された。より実質的で高難度の戦術訓練を行っている。多数の航空機の統制や空中迎撃訓練は、韓米のイージス艦が米第7空軍と韓国空軍の戦闘機を支援する形で進められる。
軍関係者によると、先端指揮体系を備えた韓国のイージス艦「世宗大王」は、一般の駆逐艦と違い、多数の戦闘機を統制できるという。イージス艦が航空機をコントロールしながら、航空機に迎撃地点を伝えるなどの訓練を実施する。
連合対空防御訓練、空中侵入対応訓練では、米第7艦隊所属の原子力空母ジョージ・ワシントンと両軍のイージス艦や戦闘機が参加し、空中で仮想の敵を攻撃する。
韓米合同軍事演習は、韓米同盟の意志をアピールし北朝鮮の挑発を抑える目的で、朝鮮半島西側の黄海で28日から実施されている。来月1日まで続けられる。
한글번역
한미연합훈련 사흘째인 30일 양국군은 대량살상무기(WMD)를 적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을 차단, 검색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한.미가 서해상에서 진행한 연합훈련을 통해 WMD 의심선박 차단 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연합훈련이 북한의 WMD 차단을 목적으로 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구상(PSI) 훈련으로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오늘은 연합해양차단작전과 전투기의 요격통제 절차 숙달을 위한 대공방어훈련, 함재기와 공군기를 이용한 공중 침투 및 대응훈련, 항모강습작전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연합해상차단 작전은 WMD를 적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에 대한 운항 정보 및 첩보를 공유한 가운데 한미 연합전력이 차단기동하고 전투기와 해상초계기, 링스헬기 등의 엄호하에 선박으로 연합검색반을 투입한다.
이후 선박을 장악한 검색팀은 선박 곳곳을 정밀 검색하는 절차로 훈련이 진행된다고 합참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공방어훈련, 공중침투 및 대응훈련, 항모강습작전, 해상자유공방전은 전날보다 참가전력이 확대됐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은 훈련 절차 숙달보다는 자유공방전 형태의 교전연습과 실무장 강습작전 등 훈련내용이 보다 실질적이며 고난도의 전술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합 해.공군 전력들이 최대 규모로 참가해 적의 다양한 도발에 즉각 대응해 격퇴하는 연합작전 능력과 상호 작전운용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특히 실전적인 쌍방 공중전 훈련을 통해 다양한 공중전술과 무장운영으로 연합 해.공군의 전투능력을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 항공기통제 및 공중요격절차훈련은 한.미 양국 이지스함이 미 7공군 F-16C와 우리 공군 F-15K 및 KF-16 전투기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합참 관계자는 "일반 구축함은 다수의 전투기를 통제할 수 없지만 세종대왕함처럼 첨단 지휘체계를 갖춘 이지스함은 가능하다"며 "이지스함이 다수의 항공기를 통제하면서 항공기에 요격지점을 하달하는 훈련이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시작된 서해 한미연합훈련은 한미동맹 의지를 과시하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내달 1일 막을 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