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 증권사의 특화 및 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한 분사(spin-off) 허용이 검토된다.
금융위원회 김용범 자본시장국장은 최근 열린 한 세미나에서 “대형 증권사는 자금력에 걸맞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에, 중소형사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자산관리 업무와 리테일(소매) 등에 집중해야 한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차별성 없이 시장 상황에 따라 동일한 업무를 하고 있어 증권사의 특화 및 전문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여건으로는 한 기업이 복수의 증권사를 운영하지 못한다. 분리가 허용될 경우 온라인 전문 증권사, 자산관리 중심 소매 증권사, 법인 영업 및 투자은행(IB) 업무 전문 증권사 등으로 특화할 수 있다는 것.
금융감독원 한윤규 금융투자감독 부국장은 “60여개 증권사가 위탁매매 중심으로 경쟁하는 상황에서 분사는 전문화와 특화라는 순기능이 있다”며 증권사 육성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이석훈 연구위원도 “증권사 규모에 관계없는 위탁매매 중심의 천편일률적인 수익구조 속에서 중소형사는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증권사 분할 허용을 통해 탄력적인 조직 운용과 특화 및 전문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