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절도 용의자 알고보니… 담당 보안업체 직원 ‘경악’

2013.08.27 14:34:36

구체적인 범행 경위 및 공범여부 조사

[kjtimes=김한규 기자] 지난 17일 서울 강북구 새마을금고 절도 사건 용의자는 담당 보안업체의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강북구 새마을금고 2곳에서 수천만원을 훔쳐 달아난 강모(28)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 씨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11분 정도에 강북구 인수동 새마을금고 수유5지점에서 3900만원을 훔치고 인근 다른 수유2지점에서 3800만원을 훔치는 등 모두 77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강 씨를 지난 25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강동구 천호동 한 극장에서 그를 붙잡고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강 씨는 담당 새마을금고의 사설 보안업체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시는 은행 직원이 없는 토요일에 발생했고 도난 경보가 울려 보안업체 직원이 출동했지만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해 철수했다. 하지만 이틀 후인 지난 19일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출근해 금고 안의 돈이 비는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런 정황을 전해들은 경찰은 새마을금고 내부자 소행으로 추측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모자와 우산을 쓴 남성이 금고 안에서 현금을 갖고 나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고 새마을 금고 보안업체 직원 강 씨를 용의자로 지목해 뒤쫓았다.
 
강씨는 새마을금고의 보안시스템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점을 노리고 출입문 열쇠를 미리 복사해 놓는 등 치밀한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포함해 공범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김한규 기자 hkk@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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