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실적감소는 '뒷전' 배당잔치는 '여전'

2014.03.07 13:36:55

[KJtimes=김한규 기자] 하이트진로가 실적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에게 여전히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해 '고배당잔치'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금감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74% 감소한 1조8975억원, 영업이익도 3.65% 감소한 16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라는 실적부진에도 하이트진로는 지난 6일 보통주 1주당 11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배당은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인 47%에 이르는 총 752억원 규모다.

연결기준 배당성향도 95%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4%나 늘었다.
 
하이트진로의 배당성향을 살펴보면 지난 2010년에는 123%, 2011년에는 120%, 지난 2012년 81% 등 꾸준히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규모 현금배당이 주가하락으로 인한 주주 달래기용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3만 4000원에 달했던 주가는 현재 23000원대로 이는 약 32%가량 하락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배당금은 경영실적에 맞게 배분해야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에 관계없이 일부 대주주들의 사익을 위한 결정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배당금은 줄었지만 배당성향을 볼 때 올해 배당금이 작은 규모는 아니다” 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와중에도 높은 배당금이 돌아가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고 말했다.


김한규 기자 toorichk07@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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