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마지노선 ‘와르르’…주가 바닥은 어디까지?

2014.03.13 08:52:35

증권사마다 목표주가 하향조정, 당분간 반전은 ‘글쎄’

[KJtimes=김한규 기자]LG전자 주가가 6만원선을 버티지 못하고 곤두박질쳤다. 12년 전인 지난 2002년 재상장 당시 62936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다.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LG전자는 지난 12일 전날보다 200(0.33%)감소한 59600원에 마감했다. 이날 LG전자의 부진에 지주사인 LG마저도 전날보다 500(0.92%) 내린 53700원에 장을 마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6만원은 시장에서 LG전자 주가의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제한선이었다이 마지노선이 무너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 때 초콜릿폰과 프라다폰 등으로 연이어 대박을 터뜨리면서 16만원을 훌쩍 넘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라며 무엇보다 LG전자 주가가 6만원선을 뚫고 상승세로 반전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LG전자 주가 회복에 부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LG전자의 이런 급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대부분이 기존 9만원에서 8만원대로 목표 주가를 하향 제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증권사 중 가장 낮은 65000원의 목표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4월경 신제품인 G3를 출시해 실적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이미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이끌기 어려울 것이라며 기존 시장의 기대를 뒤흔들 만한 혁신이 없다면 적자가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2LG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인 G프로와 G2의 성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으며 다가오는 통신사 영업정지로 인해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여기에 세계시장에서는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휴대폰 시장의 강력한 도전자로 부각 되는 중국 레노버와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LG전자 TV사업의 표정도 밝지 못하다. 세계 TV시장에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미 정체된 시장에서 더 이상 높은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LG전자에서는 올해 성과급을 지난해 250%에서 최대 100%로 절반 이상 감축했다.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부서의 경우 자사 제품인 ‘G패드를 받는데 그치기도 했다.



김한규 기자 toorichk07@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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