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3세 경영 드러난 '주총시즌'…경영 승계 '착착'

2014.03.19 07:39:45

주요 그룹, 주총서 3세 등기이사 선임 눈에 띄어

[KJtimes=김봄내 기자]국내 주요 그룹 오너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이는 지난 14일부터 열리고 있는 기업들의 주주총회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오너들이 등기이사를 줄줄이 퇴진하는 반면 3세들은 등기이사로 선임되거나 주요 경영직 자리를 맡으며 경영승계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16일 열린 주총에서 현대제철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와 기아차(비상무이사), 현대모비스에 이어 현대제철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게 됐다. 반면 정몽구 회장은 현대재철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나 정의선 부회장의 입지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대한항공도 이번 주총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녀인 조현아 전무와 조원태 경영전략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조현아·원태 전무는 이번에 첫 사내 등기이사에 오름에 따라 대한항공 안에서 역할과 책임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영권 승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과 삼남도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조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은 효성ITX의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올라왔다. 조 사장은 2012년까지 등기이사직을 맡았으나 지난해 사임한 바 있다. 조 회장의 삼남 조현상 부사장도 올해 효성에 등기이사로 올리기로 했다.


한화 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모든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은 가운데 3세 경영이 두드러지고 있다.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 실장에 이어 차남 김동원씨가 한화 L&C에 입사하면서 본격 3세 경영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다.

 

세아그룹도 3세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고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가 그 주인공이다. 이 상무는 지난 10일 열린 이운형 회장 1주기 추모행사에서 참고 인내하며 아버지처럼 사랑하고 겸손하고 배우는 자세로 모든 일에 열정을 다하며 살겠다가족을 책임지고 경영자로서 회사의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3세 경영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상무는 오는 21일 세아홀딩스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본격적인 경영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차남인 허연수 GS리테일 사장도 3세 경영에 들어간다. GS리테일은 오는 21일 열리는 주총에서 허연수 사장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GS 일가 3세인 허연수 사장은 1987LG상사에 입사, 2003GS리테일로 옮긴 뒤 영업부문장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오는 21일 주총에서 최창걸 명예회장의 차남인 최윤범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신규선임하면서 3세경영을 강화한다. 최 부사장은 20075월 고려아연 이사로 입사한 뒤 기획담당 상무, 전무이사를 거쳐 2012년 부사장이 됐다. 최 부사장은 현재 고려아연 지분 34만주(1.8%)를 보유하고 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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