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따라 삼성SDS 상장 추진이 본격화하면서 일부 계열사의 지분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주목할 만한 계열사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SDS가 상장하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전기 등 계열사의 지분가치가 부각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면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맨 하단에 있는 삼성SDS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그 이유로는 그룹 후계구도의 정점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 3남매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꼽히고 있다.
현재 삼성SDS의 주주는 최대주주인 삼성전자(22.6%)와 특수관계인인 삼성물산(17.1%), 삼성전기(7.9%), 이재용 부회장(11.2%), 이부진 사장(3.9%), 이서현 사장(3.9%) 등이다.
증권가에선 삼성SDS 상장 시 공모가가 현 장외거래가격보다 15% 정도 낮은 수준인 12만5000∼14만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상장은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S가 사장되면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곳으로는 삼성물산이 지목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 지배구조 변환의 시발점은 대다수 계열사 지분을 나눠 가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SDS 가치를 상승시켜 현물출자 용도로 활용, 3세가 지배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삼성SDS 지분을 9159억원으로 평가했으나 장외가격(14만9500원) 기준으로는 1조9760억원이며 세전 기준으로 장부가 대비 1조600억원(삼성물산 1주당 6784원)의 순자산가치가 증가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공모가가 예상치의 하단인 12만5000원에서 결정되면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SDS 가치는 1조7000억원이 될 것이며 삼성물산은 보유 지분 중 일부인 2.6%(200만주)만 매출해도 2227억원의 매각차익을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