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그룹 고용률 살펴보니…양극화 심각하다

2014.06.11 07:31:22

유통그룹 주도 속 4대그룹 저조한 고용률 보여

[KJtimes=이지훈 기자]국내 대기업그룹의 고용률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은 중견 유통그룹이 떠맡는 모양새다. 실제 유통그룹이 고용률을 높인 반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 4대 그룹의 고용률은 저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CEO스코어의 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47개 기업집단 내 1554개 계열사의 고용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해 국내 상주 직원은 1428550명으로 전년 1366201명보다 4.6% 증가했다.

 

47개 그룹 중 가장 많은 고용을 일궈낸 것으로 신세계그룹이다. 신세계그룹은 직원 수를 32319명에서 47723명으로 늘렸다. 47.7% 증가시킨 것이다. 이는 이마트가 지난해 1만여명 이상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고용률이 높다. 영업이익이 8.6% 줄었지만 직원은 12822명으로 전년보다 2000여명(17.2%) 증가했다. 롯데그룹도 85059명에서 91044명으로 7.0% 증가율을 높였다.

 

CJ그룹도 46471명에서 53840명으로 15.9% 늘렸다. 무엇보다 계열사 수가 81개에서 71개로 10개 줄었고 영업이익(-12.7%)과 순이익(-53.9%) 모두 두자릿수 이상 악화됐음에도 고용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반면 삼성그룹(2.3%)과 현대차그룹(4.7%), SK그룹(1.7%), LG그룹(1.3%) 4대 그룹의 고용증가율은 2.6%로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나머지 하위 그룹의 증가율이 6.2%2배 이상 높았다.

 

이밖에 효성그룹 8.0%(1795819394) 부영그룹 7.8%(13901499) 대림 7.8%(98941665) 아모레퍼시픽] 7.1%(58806299) 금호아시아나그룹 6.4%(281722154) 동부그룹 6.4%(277122100) 순으로 고용 증가율이 높았다.

 

그러나 태영그룹은 5624명에서 5180명으로 7.9% 줄었다. 하이트진로그룹도 4243명에서 3993명으로 5.9% 감소했다. 두 그룹은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지난해 고용률 변화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으로는 매출이 전년보다 2% 줄고 당기순이익도 20% 이상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고용은 5% 늘렸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실제 이들 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14552000억원으로 전년의 14854000억원에 비해 2.0% 줄었다. 영업이익도 806000억원에서 761000억원으로 5.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75000억원에서 526000억원으로 22.1%나 크게 줄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대기업 그룹의 고용 증가가 삼성그룹이나 현대차그룹 등 상위 그룹보다 유통업을 영위하는 내수 중심의 중견그룹 주도로 이뤄진 것을 꼽을 수 있다. 실제 47개 그룹의 지난해 고용 증가 인원은 62000여명이고, 이 중 40%에 달하는 24600여명을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CJ그룹 등 3개 그룹이 늘렸다.

 

재계 한 관계자는 “47개 그룹의 계열사 수가 20121577개에서 20131554개로 23개가 줄었는데도 고용이 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이들 기업의 고용증가는 매출과 이익이 곤두박질치는 속에서도 박근혜 정부의 첫해 고용확대 요청에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지훈 기자 ljh@kjtimes.com
Copyright @2010 KJtimes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창간 : 2010년 6월 21일] / (주)케이제이타임즈 / 등록번호 :아01339 / 등록일 : 2010년 9월3일 / 제호: kjtimes.com / 발행•편집인 : 신건용 / 주소 : 서울시 금천구 서부샛길 606 (구 가산동 543-1) 대성디폴리스 A동 2804호 / Tel)02-722-6616 / 발행일자 : 2010년 9월3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건용 KJtimes의 콘텐츠(기사)는 지적재산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복사, 전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c) KJtim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