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삼성전자가 본사 스탭인력의 15%를 사업장 현장에 배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것 아닌지 해석이 분분하다.
삼성전자 측은 인력감축의 의미는 아니라는 입장이나 스탭 인력의 사업장 재배치는 결국 자연스러운 인력감축 효과로 이어지 않겠냐는 시선이 나온다.
22일 삼성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사옥에 근무하는 경영지원실 소속 1000여명의 인력 가운데 15%인 150명 가량을 수원사업장 등 현장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재배치 방안이 논의되는 것은 맞지만 비상경영에 따른 현장 강화 이상의 목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력감축의 의미로 보지는 말라는 얘기다.
그러나 경영지원실 소속 인력의 경우 주로 스탭인력으로 활동해온 만큼 현장 배치는 곧 나가라는 것 아니냐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대상이 주로 부장급과 차장급에 맞춰질 경우 이같은 관측은 사실상 공식화되는 것으로 내부 일각은 받아들이고 있다.
이들 인력은 무선, 영상디지털(VD), 반도체(DS)사업부문에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전자에서는 현장 인력 강화는 올 2분기 실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영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고 현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경영진에서도 지속적으로 나왔던 만큼 확대해석할 문제는 아니라는 반응도 있다.
특히 최근 무선사업부를 중심으로 임원들이 성과급 일부는 회사에 반납하고 전사적으로 임원들의 해외출장에서 비즈니스석 이용을 금지하는 등 경비절감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본사 인력의 현장 배치는 현상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