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CJ대한통운[000120]이 여의도 증권가의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증권사들은 앞다퉈 CJ대한통운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 이면에는 시장 예상을 넘는 2분기 실적을 낸 CJ대한통운의 이익 개선과 택배시장 내 지배력 강화 예상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분석이 자리를 잡고 있다.
실제 KB투자증권은 4일 CJ대한통운이 올해 2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며 이 회사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높여 잡으며 투자의견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치보다 31% 높인 1786억원으로 제시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 수송량이 예상보다 많이 증가해 택배 부문의 마진 개선폭이 컸다”며 “아울러 운영원가 절감과 배송 네트워크 개선 등 비용 감소 노력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2분기 일회성 요인으로 판관비가 늘었던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기대해볼 만 하다”며 “택배 수송량 증가로 택배 요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져 이 회사 주가에도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트레이드증권도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7% 높인 1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한편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민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 증가율은 84.8%였다”면서 “지난 2분기 전 사업부문에서 비용이 절감돼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는 휴가철인데다 9월에 추석 연휴가 있어 영업일수가 줄어들어 통상적으로 실적 수준이 낮다”며 “그러나 올해 우체국의 주 5일 근무제 전환에 따른 반사이익과 비용 절감 노력의 지속, 2분기 발생했던 일시적 비용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3분기 비수기 영향이 상쇄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IBK투자증권도 CJ제일제당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43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2분기에 상승한 눈높이를 충족하는 실적을 보여줬으며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 실적이 매출액 2조8275억원과 영업이익 123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54.7% 증가하면서 시장과 당사의 추정치를 넘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라이신 판매가격이 6월부터 다시 하락했지만 앞으로 재반등해 내년부터 시장 거래가격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식품과 제약부문의 실적 향상이 이어지고 지난해 부진했던 물류부문은 기저효과와 업황 개선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CJ제일제당이 올해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며 목표주가 41만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사업부 영업손실이 160억원으로 1분기 159억원과 유사해 예상보다 견조했고 가공식품은 5개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했다”며 “영업이익률은 9.3%로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해외바이오 회복까지 가세하면 영업이익은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63%, 49%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9월 이후 라이신 시황 반등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 실적추정과 목표주가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SK증권도 CJ제일제당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40만원으로 유지했다. 이는 CJ제일제당 바이오 부문의 실적이 3분기에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CJ제일제당 식품 부문의 실적은 호조를 보였지만 바이오 부문은 부진했다”며 “그러나 최근 중국 라이신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것은 3분기 CJ제일제당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라이신 현물가는 약 한 달의 시차를 두고 CJ제일제당의 실적에 반영되는 만큼 3분기 바이오 부문의 실적 개선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