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LG그룹 내 IT관련주 ‘훨훨’ 날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그룹 내 3개 IT계열사의 주가는 33.8%나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LG그룹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0%에 달했다. 이에 따라 비상(飛上)하고 있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종목별로는 LG전자 주가는 연초 6만8100원에서 지난 5일 현재 7만6200원으로 11.9% 상승했다. LG계열 대표 부품주인 LG이노텍은 같은 기간 55.3%나 훌쩍 뛰어올랐다. LG디스플레이도 이 기간 동안 34.1%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이처럼 이들 기업이 승승장구하는 까닭은 그룹 내 IT주의 대표주자인 LG전자의 올해 성적표에 기인한다. LG전자의 경우 상반기 내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는 1분기 비수기인 TV부문의 호조로 5040억원의 영업이익을, 2분기에는 ‘G3’를 비롯한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회복으로 60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연달아 ‘깜짝 실적’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이 같은 실적 흐름이 이어지면서 LG그룹 내 IT주는 약진을 거듭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LG전자에 대해 삼성과 애플 등 선두업체 전략에 따라 실적 변동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모바일 영역에서의 체질 개선 노력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특히 G3의 해외 반응이 좋아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IT종목 중 LG그룹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분석하고 IT업종 내 최선호주로 LG이노텍을, 차선호주로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SK하이닉스를 꼽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 기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도 움직이는 모양새다. 증권사들은 이 기간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천930억원에서 4509억원으로 14.7% 높여 잡았다. 목표주가 역시 LG그룹 내 IT종목은 4.9%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