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삼성전자가 7일 올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영업이익 4조원 안팎의 실적 쇼크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실적이 소폭 하락할 것이란 금융투자업계의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선방 수준의 숫자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4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유력시 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0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익이 절반이나 줄어든 수치다. 어닝쇼크가 기정사실화되는 모양새다.

국내 각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최근 들어 줄줄이 낮춰 잡고 있다. 대략적으로 4조~5조원 사이의 영업이익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대략 4조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점치는 분위기다. 일부 증권사는 3조원대 후반을 예상하고 있다. 희박하지만 5조원 초반대를 점치는 증권사도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원인은 이번에도 무선사업부가 진원지다.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부진이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IM(IT&A모바일)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 초반대를 예측하는 시각이 높다. 2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주력인 갤럭시 S시리즈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재고 문제가 3분기에도 이어졌을 것”이라며 “1조원대 영업이익으로 곤두박질 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IM부문의 부진을 반도체 사업이 일부분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세계 최강의 D램과 낸드플래시를 앞세워 3분기에도 수익을 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세공정 경쟁 등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3분기에 2조원 초반에 영업이익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도 3분기에는 쉽지 않은 숫자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2분기에 호실적을 내면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높았지만 상황이 쉽게 풀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대략 4000억원대 초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2분기 호실적을 안겨다준 스마트폰 G3의 성공이 3분기에도 일부분 지속된 것으로 보여 소폭의 실적 하락은 우려감을 키울 문제는 아니다. G3는 출시 이후 북미지역을 포함한 해외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G3를 포함해 LG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대략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홈엔터테인먼트(HE)부문이나 생활가전(HA)부문, 에어컨(AE)부문 등은 계절적 비수기와 환율 여파로 전분기 대비해서 이익이 떨어졌을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