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삼성증권은 13일 내놓은 ‘유가 민감도’ 조사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4년 동안 주간 국제유가 등락률과 증시 업종•종목별 등락률를 비교 측정하는 방식으로 ‘유가 민감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과거 국제유가 상승 때 국내 증시에서 조선주와 에너지주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주는 국제유가가 주간 1.0% 상승할 때 평균 0.2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 보였다. 에너지주도 0.26% 올라 그 뒤를 이었다.화학주(0.17%)와 건설주(0.15%)도 상승률이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해 유가상승 수혜업종으로 분류됐다.
반면 항공운수주는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국제유가가 한주에 1.0% 오르면 0.29%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는 전력•가스 같은 유틸리티주(-0.25%)와 통신서비스주(-0.24%), 카지노•면세점•여행업 등 소비자서비스주(-0.23%)가 이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일반적으로 연료비 절감때문에 유가하락 수혜업종으로 거론되는 자동차나 부품주(0.02%)는 유가 민감도가 생각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덤이다. 소비 확대로 역시 유가하락의 수혜업종으로 예상되는 디스플레이주(0.0%)와 하드웨어주(-0.06%)도 마찬가지였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 민감도는 과거 유가 변동에 따라 업종•종목별로 얼마나 민감하게 주가가 움직였는지를 측정한 것”이라며 “한국은 소규모 개방경제인 만큼 유가 같은 거시변수에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증시 종목별로 봤을 때 수혜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가상승에 따른 주가 상승폭이 컸던 종목은 SK이노베이션[096770](0.36%)과 대우조선해양[042660](0.35%), 삼성중공업[010140](0.31%) 등이다.
반면 주가 하락폭이 컸던 종목은 LG유플러스[032640](-0.32%), 대한항공[003490](-0.27%), 엔씨소프트[036570](-0.26%), 한국전력[015760](-0.25%)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