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는데…재계는 사정한파에 ‘벌벌’

2015.03.18 07:59:50

자칫 경영활동 전반 지장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 팽배

[KJtimes=김봄내 기자]재계가 사정한파에 벌벌 떨고 있다. 검찰이 대기업 비자금 수사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탓이다

 

포스코를 정조준하고 있는 검찰의 칼끝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동부그룹, 신세계그룹 등에 동시다발적으로 번지고 있다. 재계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자칫 경영위축이 더욱 심화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18일 사정당국과 재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조상준 부장검사)는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을 도와준 혐의에 따라 협력사 H산업과 H산업의 베트남 현지 법인 등 관련 계열사 총 3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전날 오전 부산에 있는 H산업 본사와 경기도 소재 계열사 등에 수사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다. H산업은 포스코건설의 하청업체로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포스코건설이베트남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며 H산업 등 계열사들과 함께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번 비자금 조성 혐의가 개인 차원이 아닌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검찰 조사를 받은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 임원 2명과 포스코건설 감사실장, 감사실 부장 등 4명이다.

 

검찰의 비자금 수사는 포스코를 넘어 재계 주요 그룹사에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동부그룹, 신세계그룹 등이 비자금 문제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박근혜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에 따라 고강도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해당 그룹사는 물론 재계 전반적인 사정한파가 몰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계는 이에 따라 검찰 수사를 예의주시하면서 바짝 몸을 낮추고 있다.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검찰 수사로 자칫 경영활동 전반에 지장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검찰 수사는 물론 국세청, 공정위 등 사정당국의 움직임 심상치 않게 전개되면서 가뜩이 어려운 경영환경이 더 악화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사정기관의 수사가 조속히 마무리되어야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겠냐고 푸념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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