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구조조정①]하이텍 매각…‘최상 시나리오’는 이것!

2015.04.05 09:41:54

국내 전략적 투자자 나타나 인수하는 개 최상

[KJtimes=김봄내 기자]동부그룹 비금융부문 구조조정이 발빠르게 진행되면서 어느덧 막바지 문턱까지 도달한 모양새다. 지난주 동부메탈이 채권자 동의를 얻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개선)에 돌입하고 동부팜한농은 계열 분리 후 매각으로 방향을 정했다.

 

이에 따라 이제 남은 계열사 정리 작업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동부하이텍 매각이 사실상 마지막 절차가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아이에이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반납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동부하이텍 매각 작업은 올해 상반기 중 프라이빗 딜 형태로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은 올해 초 신년 간담회에서 동부하이텍은 재매각 절차를 동부 측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동부하이텍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박탈 이후 다시 공개입찰을 진행한 건 없고 프라이빗 딜 형태로 가고 있으며 중국 반도체 업체인 SMIC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SMIC도 이후에 뚜렷한 인수 제안을 해오지는 않아 협의가 진척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그룹이 10년 넘도록 매년 2천억 원씩을 투입한 고도 장치 기업인 동부하이텍은 현재 그룹 8개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예컨대 동부월드(46.53%) 동부라이텍(15.64%) 동부대우전자(18.34%) 동부저축은행(1.15%) ▲㈜동부(49.71%) 동부메탈(31.62%) 동부LED(29.52%) 부산정관에너지(24.32%) 등이다.

 

이 중 동부월드와 동부라이텍, 동부대우전자, 동부저축은행 등 4개사 지분은 그룹 측이 인수하는 것으로 매각 주관사 측과 사전 협의가 이뤄졌다. 나머지 4개사 지분은 원매자 쪽으로 넘어간다. 이들 계열사 지분의 장부가격은 1000억원 대로 알려졌다.

 

지분 인수 조건이 붙으면 이를 담보로 한 동부하이텍의 차입금 규모가 줄기 때문에 매각에 앞서 몸집이 가벼워질 수 있다. 이는 동부하이텍 매각 작업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를 걸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부하이텍이 주로 생산하는 아날로그 반도체는 장기 투자가 필요한 품목이라면서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한다는 기업가 정신이 있는 국내 전략적 투자자가 나타나 인수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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