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봇물①]상반기만 18건…열기 계속될까

2015.04.22 08:52:56

지난해의 3배 증가…아모레퍼시픽 등 13개사 액면분할 준비 중

[KJtimes=김봄내 기자]상장사들의 주식 액면분할 열기기 뜨거워지고 있다. ‘봇물터지듯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상반기에 액면분할을 하는 기업 수만 지난 한 해 동안의 3배에 달할 정도다. 실제 다음 달에는 아모레퍼시픽[090430] 13개사가 대거 액면분할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한국거래소도 바빠졌다. 액면분할에 따른 거래정지 기간을 단축키로 하는 등 우량주의 액면분할을 유도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다. 액면분할 후에도 시가총액은 같지만 주식 수가 증가하고 1주당 가격이 낮아져 거래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

 

상장사들의 액면분할 러시현상 이면에는 한국거래소의 노력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동안 증시 활성화를 위해 고가 우량주의 액면분할을 유도해왔던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번에 새로운 조치를 시행한다. 액면분할에 따른 거래 공백을 줄이려는 조치가 그것이다. 예컨대 지금까지 액면분할 기업들이 통상적으로 10일간의 거래정지 기간을 거쳤던 것을 앞으로는 최대 5~6일로 줄이기로 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거래 공백으로 주가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초우량주 액면분할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차원에서 거래정지 기간을 줄이도록 상장사들에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상반기 액면분할에 들어가는 상장사들은 어디일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액면분할을 발표하고 변경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은 14곳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002790]22일부터 거래정지에 들어가 다음 달 8일 변경 상장된다. 이밖에 다음 달 액면분할을 시행하는 곳으로는 백광소재[014580]와 인터지스[129260], 태양금속공업, 남성, 한국특수형강[007280] 등이 있다.

 

코스닥시장에 다음달 변경상장되는 상장사로는 포스코켐텍, 코닉글로리[094860], MBK[159910], 디비케이[073190], 부산방직[025270], 에이모션[031860] 등이다. 여기에 오는 6월에는 국일제지[078130]가 액면분할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이 변경 상장을 마치면 올해 상반기 액면분할 시행 상장사는 18곳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1년간 액면분할 기업(6)3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앞서 지난 1~2월에는 에쎈테크[043340], 영풍제지[006740], YG PLUS[037270], 제일테크노스[038010] 등이 액면분할을 마쳤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액면분할은 대체로 주가와 거래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액면분할 효과를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Copyright @2010 KJtimes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창간 : 2010년 6월 21일] / kjtimes(케이제이타임즈) / Tel) 02-722-6616 / 주소 : 서울시 금천구 서부샛길 606 (구 가산동 543-1) 대성디폴리스 A동 2804호/ 등록번호 :아01339 / 등록일 : 2010년 9월 3일 / 발행•편집인 : 신건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건용 KJtimes의 콘텐츠(기사)는 지적재산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복사, 전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c) KJtim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