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정책방향①]경제지표 전망치 눈높이 낮춘다(?)

2015.04.26 10:21:32

성장률·고용·물가·수출 등 거시경제지표 대규모 하향 조정 관측

[KJtimes=김봄내 기자]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성장률 등 경제지표 전망치가 무더기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탓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가 오는 6월 말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성장률·고용·물가·수출 등 거시경제지표를 대규모 하향 조정할 것으로 관측하면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예상치 조정에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기존 전망치를 유지하기는 힘들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8%. 하지만 이 전망치는 다른 예측 기관보다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대부분 기관이 전망치를 속속 내리는 분위기다. 경제 여건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정부의 전망치에 대한 하향 조정도 불가피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내렸다. 국제통화기금(IMF)3.7%에서 3.3%로 하향 조정했다. 해외 투자은행(IB) 중에서는 2%대까지 내린 곳이 있다. 실제 노무라증권은 3.0%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BNP파리바는 2.7%를 제시했다.

 

뿐만 아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금융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도 5월과 6월에 기존의 전망치를 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DI의 전망치는 3.5%이고 한국금융연구원은 3.7%, 현대경제연구원은 3.6%였다.

 

정부는 일단 6월까지의 지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최경환 부총리는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성장률 하향 조정 관련 질의에 여러 각도로 검토하고 상반기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밝힐 때 내 놓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정부가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더라도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우려됐던 올해 1분기 성장률(전기비)0.8%로 시장의 예측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고 2분기부터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그러나 올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에 대한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높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지난해 4분기가 매우 안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올해 1분기의 회복세는 굉장히 미약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1분기 경제가 전분기보다 0.8% 성장하는데 그쳐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이런 여건을 반영하면 성장률과 물가, 수출 등 예상치를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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