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 성적표 따져보니…절반이 ‘헉’

2015.05.11 08:13:24

1분기 ‘실적 쇼크’…계열사 7곳 기대치보다 10%↓

[KJtimes=김봄내 기자]삼성그룹 계열사들 중 절반의 올해 1분기 실적 성적표가 실적쇼크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그룹은 현대차그룹, LG그룹 등 국내 3대 재벌그룹 가운데 가장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분석 결과에 의해 밝혀졌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기준으로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면서 1분기 잠정 실적(연결 재무제표 기준)을 발표한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15곳 가운데 4곳만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그룹의 체면을 세웠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9.89%)와 삼성테크윈(513.15%), 삼성전기(12.47%), 제일기획(2.35%) 등이다.

 

문제는 시장의 영업이익 추정치와 실제 발표된 실적 간 괴리율이 10%(적자 전환 포함)를 넘어 실적 쇼크로 볼 수 있는 삼성 계열사는 제일모직(-85.91%) 7곳이나 됐다는 점이다. 특히 실제 발표된 제일모직의 잠정 영업이익은 60억원에 불과해 충격을 안겨줬다. 당초 시장은 제일모직이 1분기에 426억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던 탓이다.

 

뿐만 아니다. 실적쇼크를 나타낸 곳은 또 있다. 예커대 삼성SDI(-77.09%) 삼성중공업(-74.78%) 삼성물산(-66.83%) 삼성엔지니어링(-18.70%) 에스원(-16.74%) 삼성SDS(-12.07%) 등이 그곳이다. 여기에 적자 폭이 확대된 곳으로는 삼성정밀화학이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계열사의 성적이 저조한 것은 업황 악화로 고전하는 경우가 다른 그룹에 비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이처럼 실적쇼크현상을 보인 곳과는 대조적으로 현대차그룹과 LG그룹 계열사 중 '실적 쇼크'를 보인 계열사는 각각 2곳 정도에 불과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계열사 11곳 중 9곳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그 중 시장의 기대보다 양호한 성적표를 내민 곳은 현대글로비스(5.84%) 현대하이스코(4.81%) 기아차(4.25%) 현대위아(0.61%) 4곳이다.

 

반면 시장의 기대와 달리 아예 적자로 돌아선 곳은 현대로템이다. 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민 곳은 현대건설(-12.05%)과 현대제철](-9.07%), 현대차(-4.43%), 현대모비스](-1.39%) 등이다

 

LG그룹도 계열사 9곳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그 중 계열사 3곳은 깜짝 실적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시장 기대치(5544억원)보다 34.16% 높은 7439억원의 1분기 영업이익을 잠정 발표했다.

 

LG화학(11.52%)LG생활건강(11.01%)도 우수한 성적표를 내놨다. LG전자도 1분기 영업이익으로 3052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336억원)와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에 반해 LG하우시스(-20.34%)LG상사(-34.07%) 2곳은 실적 쇼크를 나타냈다. LG생명과학의 적자폭도 확대됐다. LG유플러스(-4.12%)LG이노텍(-2.76%)의 실적도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철강의 업황이 워낙 안 좋은 탓에 시장이 눈높이를 낮췄는데도 이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건설과 중공업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해 해당 기업들의 실적이 쇼크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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