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부인, '허위사실 유포 지시 혐의' 입건 "박 대표 성추행 투서 배후?"

2015.12.27 10:22:41

[KJtimes=이지훈 기자]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부인 구모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서울시향 박현정 전 대표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정명훈 전 서울시향 대표의 부인 구모씨를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일부 서울시향 직원들에게 "박 대표가 폭언과 성추행, 인사 전횡을 일삼았다"는 호소문을 배포하도록 하는 등 박 전 대표의 사퇴를 종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씨는 남편인 정 감독의 비서를 통해 이 같은 지시를 내리고 박 대표의 사퇴를 종용케 한 정황에 대해서도 사실 확인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14년 말, 서울시향 일부 직원들은 박현정 전 대표가 2013년 회식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성추행 발언을 하는 등 성추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며 언론사나 서울시 등에 투서를 보냈고, 경찰에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까지 의뢰했었다.

 

하지만 경찰수사결과 박 전대표는 무혐의로 처리됐고, 오히려 의혹을 제기하며 투서를 보냈던 서울 시향 직원 10여 명이 지난달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었다.

 



이지훈 기자 ljh@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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