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대전①]‘정유경vs이부진’ 맞대결…아성 무너뜨릴까?

2016.05.22 09:46:56

시험대 오른 ‘사촌간’ 경영능력 검증 초미 관심사 부상

[KJtimes=김봄내 기자]신세계의 명동 면세점이 개장함께 따라 면세점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면세점시장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주도해왔으나 신세계면세점의 가세로 3’로 재편되고 있는 이유에서다.


특히 신세계면제점의 입성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은 범 삼성가여성 경영인들의 사촌간맞대결이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면세점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신라면세점에 강력히 도전하는 형국을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과 사촌지간인 이부진 사장은 면세점 경쟁이 확대되면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사장이 전면에 나서 호텔신라를 이끌면서 주목받고 있지만 그동안은 면세점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해온 시기였으며 신라면세점의 위기라고도 할 수 있는 지금부터 이 사장이 경영능력을 제대로 검증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그것이다.


사실 이 사장은 그동안 현대산업개발과 합작해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열고 명품 유치에서도 성과를 내는 등 활발히 활동해왔다. 뿐만 아니다. 이 사장은 5번 도전 끝에 장충동 한옥호텔사업 건축허가도 받아냈다. 한옥호텔이 생기면서 신라면세점은 자리를 옮겨 기존 매장 면적보다 약 40% 확장될 예정이다.


반면 신세계그룹이 계열사간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신세계면세점은 정유경 사장의 경영 능력을 입증할 무대로도 주목받고 있다. 정 사장은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큰 틀을 잡으며 개장 준비를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기존 면세점은 단순히 쇼핑만을 위한 공간이었으나 신세계면세점은 추억을 쌓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18일 문을 연 명동점의 특징으로는 면세점 전체를 하나의 미술관 혹은 박물관처럼 꾸민 것이 꼽힌다. 10층에 설치된 벨기에 출신 현대미술작가 카스텐 횔러의 미러 캐러셀(Mirror Carousel)’가 대표적이다. 2개층 높이에 달하는 폭 7.5, 높이 4.5의 대형 회전그네로 작품 위 벽면의 360LED 화면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를 담은 영상이 어우러진다.


신세계면세점은 신규 면세점 가운데 가장 화려한 브랜드를 자랑한다. 내년까지는 루이뷔통 등 3대 최고급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그동안 해외 명품업체 최고위층과 만남을 가지며 물밑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한 관계자는 여러 매장을 들일 수 있는 넓은 공간에 대형 미술품을 놓는 결정을 전문경영인이 하기는 어렵다정 사장이 면세점의 전체적인 디자인부터 작품 선정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면세점시장의 경우 2강 구도에서 3강 구도로 재편됐다면서 특히 정유경 사장의 도전에 이부진 사장이 어떤 방식으로 수성을 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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