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가 세계에서 일본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매 평균판매단가는 제조사가 이동통신사에 공급하는 가격을 말한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팔린 스마트폰의 도매 평균판매단가(Wholesale ASP)는 557달러(한화 59만4000원)이다. 한국은 466달러(한화 약 49만7000원)로 그 뒤를 이었다.
실제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50% 안팎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소니가 15% 내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 56.2%, 애플 17.7%, LG 17.4%다.
그러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두 나라에서 팔리는 스마트폰이 애플 아이폰, 삼성 갤럭시 등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은 애플 아이폰이 많이 팔려 ASP가 압도적으로 높으며 한국도 삼성, 애플, LG 순으로 플래그십 단말 판매 비중이 높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는 얘기다.
SA는 “1∼5위까지의 순서가 2023년까지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의 경우 스마트폰 도매 평균판매단가는 올해 481달러(51만3000원), 2019년 491달러(52만3000원)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도매 ASP는 5G,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기술혁신, 부품 가격 변동성 등을 감안할 때 향후 2년간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도매 매출도 올해와 내년에 각각 5%씩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출고가)는 평균판매단가에 국가별 유통마진 20∼30%가 붙는다”며 “국가별로 유통마진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소비자가도 해당 순서대로 높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1위 프리미엄폰 시장인 미국이 425달러(약 45만3000원)로 3위를, 호주(420달러·44만7000원), 스위스(415달러·44만2000원)으로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수량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중국은 209달러(22만3000원)로 41위, 인도는 128달러(13만6000원)로 77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