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제조업 부양 위해 군산 스테인리스스틸 사업에 수천억 투자

2019.01.03 15:39:03

고용창출·지역경제 활성화 실현… 연간 30만톤 공장 가동으로 수입대체 효과 2000억원


[kjtimes=견재수 기자] SM그룹(회장 우오현)이 침체된 국내 제조업을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고려해 군산자유무역지역에 수천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제조부문 계열사인 신광을 통해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제조산업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사업은 반도체, LNG 설비와 운반 선박의 핵심 부품 등 중화학공업의 핵심 고급소재다.
 
신광은 포스코 지정코일센터로 2019년 하반기부터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전라북도 군산자유무역지역 내 연간 30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제조 공장을 설립을 추진한다.
 
현재 총 면적 67103(2만여 평)의 사업부지에 1500여억 원을 투자해 공장건물 확보 및 제조설비 구매를 마무리 지은 상태이다.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은 통상 두께 5mm~200mm, 폭 최대 4m, 길이 최대 13m에 달하는 고내식·고내산·고내열의 고강도 소재이다.
 
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의 진공 챔버, 석유 및 특수화학 설비의 각종 탱크, 담수화 플랜트의 후육관, LNG 설비와 운반 선박의 핵심 부품 등으로 쓰이며, 일반 탄소강 후판과 차별화되는 중화학 공업의 핵심 고급 소재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연간 약 14만톤의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수요가 존재하며, 국내 한 업체가 1990년부터 독점 생산, 공급 중이다. 연간 약 7만톤(추정)에 달하는 국내 공급 부족분은 외국산 제품들로 수입·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신광은 수입품 수요 대체에 주력하는 한편, 중국 현지시장 개척 및 유럽과 일본미국 등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사업전략을 기반으로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사업 부문에서만 오는 2020년에 3000억원 규모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광은 특히 약 2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광의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사업 진출 소식에 관련분야는 적극 환영의 표정을 짓고 있다. 지난 30년간 독점체제가 초래한 비경쟁 공급자 우위시장이 계속돼왔기 때문이다.
 
신광의 이번 후판 제조사업 진출을 계기로 건전한 경쟁체제를 통해 가격, 품질, 납기, 서비스 등 모든 측면에서 수요자에게 유리한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에 신광이 도입하기로 한 레벨러는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생산공정의 핵심 설비로써, 후판의 표면 굴곡을 평탄하게 만드는 장비이다.
 
롤 타입 (Roll Type) 레벨러는 기술적으로 세계 최첨단 4세대로 진화한 일본 SteelPlantec 사의 레벨러로 최대 5,700톤의 파워로 55mm 후판을 단번에 평탄화 시킬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다.
 
또한 프레스 타입 (Press Type) 레벨러는 일본 KOJIMA사의 레벨러로 최대 200mm의 후판을 2,500톤의 압력으로 숙련작업자의 도움 없이 자동 교정이 가능하다.
 
이러한 최첨단 레벨러의 도입을 통해 신광은 국내업체 간 경쟁을 뛰어넘어 세계 수준의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메이커로 발돋움할 계기를 마련했으며, 제품 품질 면에서도 생산 즉시 일본 등 업계 선두 업체들과의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이번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신규 투자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자동차 군산공장의 철수로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군산 경제에 수백여 명의 신규 고용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고용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신광의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사업 진출은 국내 후판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군산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M그룹은 모기업인 삼라를 중심으로 건설에서 시작해 제조, 해운, 서비스, 레저 부문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재계 40위권의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했으며, M&A를 통한 기업체질 개선과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
 
대한해운, 구 한진해운 미주노선(SM상선), 경남기업, 동아건설산업 등을 인수해 반석 위에 올려놓으며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견재수 기자 ceo0529@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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