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증권가 공습]증권사 연구원들 이구동성 “타격 우려스럽다”

2020.01.28 12:04:35

NH투자증권 “항공운송업계 신종코로나로 사스보다 더 큰 타격 우려”
하나금융투자 “신종코로나 확산에 中 소비주 보수적 접근 필요하다”
대신증권 “신종코로나 공포에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높아질 것”

[KJtimes=김봄내 기자]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네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권가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28일 코스피가 2200선이 무너지는 급락세로 출발했을 정도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으로 인한 항공운송 업계의 타격이 우려스럽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2003년 유행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악영향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중국 노선 매출의 비중은 아시아나항공[020560] 19%, 제주항공[089590] 15%, 대한항공[003490] 13%, 티웨이항공[091810] 4%1차적으로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높은 항공사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확산으로 투자자들이 당분간 화장품·면세점 등 중국 소비주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내놨다. 이는 사스가 발생한 2003년 중국인의 입국은 연간 51만명, 일평균 1400명 규모였는데 지금은 일평균 31000명이 들어와 면세점·화장품 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중국 관련주 비중을 낮춰야 할 시기로 당분간 실적 개선 가시성이 크고 중국 소비와 연관성이 작은 종목 위주 투자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이번 주 선호주로 현대홈쇼핑[057050], GS리테일[007070]을 꼽았다.


이날 대신증권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국제유가의 단기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신증권은 실제로 과거 사스 발생 당시 글로벌 교역 및 관광업의 위축에 따른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 우려로 국제유가는 48일 만에 33.3% 하락했으며 향후 우한 폐렴이 확산한다면 국제유가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된다고 밝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033월 기준 외국인 입국자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었으나 201911월에는 중국인의 비중이 35% 수준이라며 중국인 여객 감소에 따른 외국인 입국자 감소폭이 (사스 유행 때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사스가 확산한 직후인 200336월 내국인의 외국 출국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면서 당시 중국인 입국뿐 아니라 전체 여객 실적에 모두 악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국내에서 발병하고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외국인 입국이 위축돼 국내사건 경과가 중요했다그러나 이번 우한 폐렴은 중국에서 발생해 중국 정부의 대응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상황과 무관하게 중국인의 입국 위축 가능성이 커지고 중국 소매판매 위축도 불가피하다면서 면세점과 중국 매출 비중이 큰 호텔신라[008770], 신세계[004170],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코스맥스[192820] 등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4일 현재 국제유가는 배럴당 54.12달러로 올해 고점 대비 14.5% 하락했다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은 52만 계약으로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분쟁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도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이유는 우한 폐렴이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같은 피해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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