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뉴스]美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증권가 시각…들어보니

2020.03.04 12:53:41

KB증권 “미 연준, 금리 인하·양적 완화 등 글로벌 정책 공조 예상”
NH투자증권 “연준 이달 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있다”
삼성증권 “연준 늦어도 4월까지 기준금리 추가적으로 인하할 전망”

[KJtimes=김봄내 기자]미국의 기준금리가 기존 1.50~1.70%에서 1.00~1.25%로 내려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3(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탓이다.


0.25%포인트씩 금리를 조정하는 일명 그린스펀의 베이비스텝원칙에서 벗어난 ‘0.5%포인트 빅컷이자 예정에 없던 깜짝 인하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4KB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연준이 상반기 중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KB증권은 미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글로벌 정책 공조가 이어질 전망이며 주요국들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재개, 재정 확대 등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가운데 오는 18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로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여파를 가늠하기 어려운 시점에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시장은 오히려 제로 기준금리를 전망하며 추가 완화 정책을 기다리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연준이 늦어도 4월까지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경우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주요국들의 재정 확대도 함께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통화정책과 시너지를 강화해 코로나19 진정 이후 세계 경기 반등 속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공조의 경우 비록 코로나19의 확산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글로벌 금융 여건의 급격한 악화를 완화해 금융 채널을 통한 실물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는 코로나19의 확산 우려에 따른 보험성 금리 인하라며 현재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3월과 4월에 금리가 각각 0.25%포인트씩 추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에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할 수도 있다면서 이와 함께 대차대조표 확대 및 단기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한도 확대 등의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금리 인하 여력이 없는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업 대상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여력이 있는 중국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 사례는 199810월과 20081, 10월이 있는데 연준은 당시 긴급회의에서 금리를 낮춘 이후 실시된 FOMC 정례회의에서 다시 금리를 인하했다이번에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위험자산 관련 금융시장에서는 유동성 부족 징후가 포착됐고 질병 확산 예상이 어렵다는 이유가 더해지면서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로 대응에 나섰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경로 예상이 어렵기 때문에 한 차례만으로 금리 인하를 마무리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늦어도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추가로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수정한다상반기 중 추가 금리 인하 폭이 50bp로 확대될 가능성도 큰 것이라고 판단했다.


허 연구원은 이미 연준과 유사한 총재 명의의 성명을 발표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도 늦어도 3월 회의에서 예금 금리 인하, 자산매입 규모 대상 확대,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3) 조건 완화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당초 예상보다 두 배 가까이 확대된 약 10조원 안팎의 추경을 포함한 총 30조원 수준의 재정보강과 함께 늦어도 4월 금통위(9) 혹은 그 이전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언급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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