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하이트진로[000080]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해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목표주가를 올렸다. 반면 SK증권은 한국금융지주[071050]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18일 메리츠증권은 하이트진로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원에서 4만55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하이트진로가 코로나19에 대비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조성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는데 이 비용을 고려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1분기 사상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주가를 종전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키움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5일 장 마감 후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5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4%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69억원으로 62% 늘었고 순이익은 762억원으로 1214% 증가했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SK증권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9만1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내렸다. 그러면서 올해 금융환경 리스크 상승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SK증권은 금융환경 리스크 상승은 향후 한국금융지주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올해는 금융환경의 급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권주의 투자 매력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61억원으로 높아진 시장 기대치(400억∼450억원)를 25∼40% 웃돌았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주류 시장 침체에도 신제품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 기간 하이트진로의 맥주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4% 증가했고 소주 매출 역시 26.8% 늘었다”면서 “올해 이 회사는 신제품 매출에 힘입어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2개 분기 연속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고 언급했다.
허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는 특히 기존 판매 제품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고마진 제품인 ‘램시마SC’와 ‘트룩시마’ 등의 신규 매출이 1100억원 이상 발생했다”면서 “2분기에도 램시마SC와 트룩시마의 매출 증가에 따른 고성장이 예상되고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한국금융지주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113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운용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유가증권 운용 손익이 4760억원에 달했다”고 판단했다.
구 연구원은 “1분기 적자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크다”면서 “하지만 문제는 이번 실적 발표로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관련 종목의 실적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 시장에 인식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