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전망]항공·은행·철강업종…액셀 밟아도 될까

2020.12.09 12:31:15

한화투자증권 “항공업종, 백신공급 견인할 화물 호조 수혜주 주목”
하나금융투자 “은행업종, 4분기에도 고성장 지속될 것으로 전망”
유진투자증권 “철강업종,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오는 구간”

[KJtimes=김봄내 기자]국내 증시의 강세 흐름이 훈훈하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흐름의 일등공신으로 코로나를 지목하고 있다. 코로나가 연초 시장을 망가뜨려 주었기 때문에 가격메리트가 크게 발생한 상황에서 막상 기업실적 등에서 나타나는 펀더멘털은 그다지 훼손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면 이 같은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9일 한화투자증권은 항공업종에 대해 백신공급을 견인할 화물 호조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견조한 성수기 수요와 벨리카코(Belly cargo) 공백이 맞물리며 화물운임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화이자를 시작으로 다른 빅파마들의 코로나19 백신도 각국에서 긴급승인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화물호조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백신수송 과정에서 항공화물 시장에 약 80억도즈가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연간 물동량의 3~6% 비중으로 시황상승을 충분히 견인할 수 있는 규모로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대한항공[003490]과 같이 화물기를 운용하고 ‘CEIV Pharma’ 인증을 받은 극소수의 항공사에 수혜가 집중되면서 타 항공사와 차별화되는 증익기조를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12월에 발생하는 상당규모의 매·상각효과를 감안해도 4분기 전체 대출성장률이 2%를 웃돌면서 계절성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4분기에도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은행의 10~11월 대출성장률이 2%를 상회한 것이라는 추정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4분기 고성장은 전세대출과 신용대출 급증 등 높은 가계대출 증가율 때문으로 기업대출 증가율은 1.5%를 하회하는 반면 가계대출 증가율은 2.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철강업종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오는 구간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글로벌 철강 가격 반등은 판재류가 주도하고 있으며 시작은 코로나19 타격에서 먼저 회복한 중국(4)이었으나 8월 이후 미국과 유럽의 가격 상승 폭이 중국을 뛰어넘어 이를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글로벌 철강 수요 회복은 중국 외 지역의 완성차향이 견인할 가능성이 크나 관건은 이들 지역이 올해 코로나19 타격으로 고로 가동을 대폭 축소해 둔 상황이었다는 것으로 최근 예상보다 탄력적인 완성차향 수요 회복으로 철강사들은 생산 설비의 가동을 재개하고 있으나 고로 설비의 특성 상 가동률이 회복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이고 이를 위해 250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유증 후 예상되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산 EV19조원으로 기단, 매출규모가 비슷한 일본 ANA의 현재 EV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화물사업을 통해 차별화되는 영업흑자를 시현하고 있고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된 점을 고려하면 보다 높은 밸류에이션도 정당화될 수 있겠다면서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한 희석보다 차별화되는 실적과 독점적 지위 확보에 따른 프리미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에도 은행 평균 순이자마진(NIM)은 약 2bp 하락 예상된다다만 시중금리가 7~8월을 기점으로 상승 추세에 있는데다 가계대출 억제 현상에 수반되는 가산금리 상승효과로 인해 NIM 하락 폭은 계속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채 금리 연동대출 비중이 높아 시중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DGB금융과 BNK금융은 4분기에 NIM이 유지되거나 오히려 1b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주목할 만한 요인이라면서 이들 은행의 NIM이 금리 관련 선행성이 있다는 점에서 1분기에는 시중은행 마진도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세이프가드와 미국의 관세 등 보호무역주의로 수입재 유입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으로 당분간 이들 지역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이는 일본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방 연구원은 철강사들의 공급력은 결국 회복될 것이라면서 다만 최소 1분기까지 현재와 같은 시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국내 고로사에게도 간접 수혜가 될 것이므로 연초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강재 가격 협상에 기대를 가져 본다고 덧붙였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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