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라이프] 다시 시작되는 지역 곳곳의 향연 '전통축제, 지역축제 살아날까"

2022.05.20 11:12:17


[KJtimes=김지아 기자] 코로나19가 끝났을까? 아직은 아니다. 다만 거리두기가 해제됐고, 외부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유로워졌다. 아직도 하루 3만여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전국의 여러 초등학교에서 체험학습을 시작했고, 전국 지역마다 전통축제를 비롯한 전통적인 행사가 줄지어 진행되고 있다. 

만 3년만에 치뤄지는 다양한 전통행사들에 지역주민들은 '요즘 바쁜 하루'가 마냥 즐겁기만 하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초등학교들도 줄지어 싱그런 봄과 초여름 소풍의 계절을 맞아 지역 곳곳으로 미뤄뒀던 체험학습을 신청중이다.    

◆"농촌관광도 활성화" 대구농협, 전통 장 체험 행사 진행 

코로나19는 농촌 관광 산업도 '일시정지' 상태를 만들었다. 지역마다 농촌관광으로 얻던 수익은 60% 가까이 줄었고, 농촌관광 산업도 취소되고 연기되기 만을 반복했다. 하지만 거리두기 해제를 시작으로 조금씩 지역마다 전통행사들을 거리로, 마당으로 꺼내놓기 시작했다. 

대구농협은 지난 5월4일 전통 장 체험 행사를 통해 농촌관광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마비정 팜스테이 마을에서는 고향주부모임 대구시지회와 함께 '전통 장 뜨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매년 2월에 실시하는 '전통 장 담그기'의 후속 행사다. 최근 2년여간 코로나 사태로 농촌마을 방문이 감소한 상황이라 도시민을 불러들일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 발굴에 고심하다 다시 행사를 키웠다. 이날 담근 장은 달서구 복지시설들을 통해 취약계층에 전달한다. 

◆경남 거창군 '꽃길에 선 미래' 창포원서 아리미아 꽃 축제 한창

거창군은 지역내 꽃 산업을 지원하고 거창 카네이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제3회 아리미아 꽃 축제'를 오는 5월13일부터 22일까지 거창창포원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아리미아'는 거창의 옛이름 아림에서 따온 말로 '아림은 아름답다. 아림은 꽃이다'란 뜻이다. 아리미아 꽃 축제는 지난 2019년 화훼농가들이 100여 종의 꽃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면서 제1회 축제를 시작했고, 2회는 코로나로인해 지난해 창포원 개장식 때 함께 진행했다.  


세번째 개최되는 올해 아리미아 꽃 축제는 개장식을 시작으로 주제관 꽃 조형물 관람 및 체험, 공연, 꽃차 시음 등 다양한 볼거리 및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주말 유료 체험인 원데이클래스에서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압화 공예와 이끼 테라리움 강연도 진행한다.   

아리미아 꽃 축제가 열리는 거창창포원은 꽃창포를 비롯해 불두화, 수레국화, 작약, 꽃 양귀비 등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만개해 볼거리를 더하고 있으며, 생태해설 프로그램과 키즈카페, 북카페를 운영하는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전남 곡성군, 장미축제기간 한복문화 체험 행사

곡성군에서는 5월21일부터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진행된다. 이 기간 '곡성, 한복을 입다'라는 주제로 하는 다양한 한복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군은 섬진강 기차마을 정문 입구 저잣거리 일대를 한복 문화 거리로 새롭게 탈바꿈시켜 이번 곡성세계장미축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5월28~29일 기차마을 내에서는 한복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중앙무대에서는 정인순 명장과 김선아 명장이 제작하고 안명숙 교수가 기획한 한복 패션쇼 'Golden Rose 심청, 무대에 서다'가 진행된다. 

섬진강변에 위치한 가정역 곡성 아트빌리지에서는 한복 미니어처(축소) 인형을 전시한다. 이번 한복 문화 프로그램은 문화체육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한복 문화 지역거점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곡성군은 3년 연속 사업대상지로 선정됐다.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민속축제· 영양군 '영양산나물축제' 성료  

전통행사도 거리두기의 해제로 다시 흥겹게 진행됐다. 한해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는 500년 전통의 충남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 민속축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지난 5월13일부터 15일까지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일대에서 개최됐다. 기지시 줄다리기 기원이 지역에 닥친 재난을 공동체 화합으로 극복하려 했던 것처럼 올해 주제는 '치유와 일상으로의 회복'이었다.

행사에는 당제와 용왕제 등 제의 행사를 비롯해 불꽃 놀이,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큰 줄 결합과 줄다리기'가 펼쳐졌다. 물론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50명 이상 참가한 이번 행사장 참가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한국 대표 체험 이벤트로 유명한 영양군의 '영양산나물축제'도 성공적이었다. 지난 5월12일 진행된 경북 영양군 일월산에서 산나물을 직접 캐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영양산나물축제'는 15일까지 진행됐으며, 이 기간 일월산과 영양전통시장 등에서 열렸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2020년에는 축제를 취소, 지난해에는 온라인 위주로 진행했다.

참가들이 직접 어우러지는 대면 행사는 3년 만이었고, 일월산 일대에서 170여명이 참가하는 산나물 채취 체험을 비롯해 산나물 판매장터, 산나물 고기굼터, 산나물 요리방법을 알려주는 '산나물 요리보고 조리보고', 일월산 높이(1천219m)를 뜻하는 '1219인분 산나물 비빔밥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영양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역 주민들이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번 축제가 관광객과 주민 모두에게 위로의 장이 될 수 있어서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산시 '기장 멸치축제'도 3년만에 "20일 개막" 

코로나19 여파로 2년째 취소됐던 부산시의 큰 행사인 '기장 멸치 축제'도 3년만에 개최된다. 부산 기장군과 기장멸치축제추진위원회는 제26회 기장멸치축제를 오는 5월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기장읍 대변항 일대에서 연다. 기장멸치축제는 1997년에 시작한 전국 최초 수산물 먹거리 축제로 제철을 맞은 멸치와 바다의 싱그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는 길놀이 퍼레이드와 어선 해상 퍼레이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인 맨손 활어 잡기, 멸치 기네스, 멸치 축제 깜짝 경매 등이 준비된다.

기장멸치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3년 만에 기장 멸치를 널리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지역 주민들의 연령대 고려…방역은 계속 돼야" 

이같은 다양한 축제소식에 학교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도 바쁜 시간들을 준비하고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50명이상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외부라고 할지라도 마스크 착용이 필수"라며 "행사 내용에 음식을 먹고 즐기는 시간들이 많은 이상 코로나19에 대한 방역도 꾸준히 계속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국방역협회 한 관계자는 "행사 전후로 방역을 진행하는 습관과 2-3일 이어지는 행사에서는 소독약 등을 행사 곳곳에 비치해 놓고 참가자 및 관광객 스스로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방역에 대한 철저한 준비만 되어 있다면 앞으로 야외 행사 및 체험 행사 등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즐길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아 기자 k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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