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 코웨이 勞使 갈등 격화] 방문점검원, 사측 ‘인금인상 불가 통보’에 본사 점거농성

2022.07.01 12:41:53

노조, “사측, 처음부터 기만·농락…강력한 투쟁 준비”



[KJtimes=정소영 기자] 생활가전 렌탈업체 코웨이의 방문점검원들 본사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회사를 상대로 단체교섭을 벌이고 있다.

코웨이 방문점검원들로 조직된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 코디·코닥지부는 지난 5월 30일 사측과 단체교섭 직후 코웨이 대표이사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 구로구에 있는 본사 로비를 점검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앞서 노사는 이날 제21차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5분 만에 파행했다. 사측이 임금 인상을 골자로 하는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탓이다.

노조 집행부와 조합원 30여 명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대표이사 면담을 위해 엘리베이터 탑승을 시도하다가 사측 경비인력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엘리베이터 운행은 중지되고 조합원들은 “대표이사 나와라!”고 외치며 농성을 시작했다.

 노조 측은 “전국의 조합원들이 소식을 듣고 본사로 모여들고 있다”며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코웨이 방문점검원(코디·코닥)은 회사와 위수탁 계약을 하고 건당 수수료를 받는 특수고용직이다. 이들로 구성된 코웨이 코디·코닥지부는 방문점검원으로서는 업계 최초로 지난해 9월부터 단체교섭을 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교섭은 9개월에 걸쳐 진행됐지만, 교착국면이다. 노조는 총파업을 벌이기도 했지만, 코웨이가 사측의 임금안을 처음 제시하기로 한 이날 “임금인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점검 수수료 인상 ▲업무상 비용 지급(통신비·차량 유지비·식비 등) ▲고용안정 보장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이다.



왕일선 코웨이 코디·코닥지부장은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회사의 제대로 된 안조차 받아보지 못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임금인상은 불가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은 처음부터 우리를 기만하고 농락해왔다”면서 “더 강력한 투쟁을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코웨이지부(설치·수리기사)와 코웨이CL지부(영업관리직), 코웨이 코디·코닥지부(방문점검원)는 지난해부터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해 교섭 투쟁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코웨이지부와 코웨이CL지부는 교섭을 타결했다.



정소영 기자 jsy1@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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