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풍향계] '농심'에 대한 증권사들의 시각

2023.08.14 13:35:09

SK증권 "이익률 개선은 가격인상 효과. 연결 영업이익 중 80% 국내와 미국 차지"
NH투자증권 "미국법인 매출성장률과 수익성 지표 개선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
IBK투자증권 "해외 비중 확대에 따른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 높아"

[Kjtimes=김봄내 기자] 농심[004370]에 대한 증권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 이유로는 영업이익 서프라이즈가 꼽힌다. SK증권의 경우 이익률 개선에 대해 가격 인상 효과라고 분석했고, NH투자증권은 수익성 지표 개선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봤으며, IBK투자증권은 해외 비중 확대에 따른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 높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14일 SK증권은 농심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7만5000원에서 55만원으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번 실적 발표로 2023년 기준 영업이익은 2067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1742억원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농심의 경우 주가는 영업이익(Trailing 12 Months)을 후행하는데 이에 따라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방향성을은 정하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농심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9.8% 상향한 56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국내 라면 가격 인하 관련 우려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하며 높은 미국법인 매출성장률과 수익성 지표 개선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판단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농심의 경우 목표주가는 12M Fwd 지배주주순이익에 PER 20배를 적용해 산정했으며 실적 추정치 변경이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매출액 8375억원, 영업이익 537억원 기록

이날 IBK투자증권은 농심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57만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375억원, 537억원으로 컨센서스(매출액 8596억원, 영업이익 359억원)와 IBKS 추정치(매출액 8691억원, 영업이익 330억원) 대비 매출액은 소폭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상회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농심의 경우 하반기도 음식료 업종 중 라면 업계의 실적 성장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850억원(전년 대비 +9.1%), 1044억원(전년 대비 +41.9%)이라고 전망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경우 매출액 8375억원, 영업이익 537억원을 기록했고 국내 법인은 +11.9% 성장했다"며 "내수 라면이 +11.1% 성장했지만 물량 기준으로는 플랫한 성장률을 기록했고 스낵의 경우 신제품 효과 등으로 +17.4% 고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법인은 +8.0% 성장했는데 중국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성장했다"면서 "전사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되면서 6.4%를 기록했고 매출액 원가율 또한 68.0%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경우 최근 라면 가격 인하 관련 이슈가 있었으나 이미 해당 영향은 주가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된다"며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 성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수익성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주 연구원은 "특히 해외 법인 매출액은 2417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면서 "중국 매출이 부진해 성장률이 다소 둔화된 것처럼 보이나,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이 이어진 점이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국내와 북미 중심의 실적 성장세 지속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경우 올해 하반기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증가하는 해외 수요 및 글로벌 입지 확대로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특히 해외 비중 확대 여력이 높고 해외는 국내보다 판매 마진율이 높다는 점에서 당분간 수익성 상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실제로 농심 국내 법인의 과거 5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3.4%이지만 동기간 북미(미국+캐나다) 법인은 6.4%를 기록했다"면서 "올해 상반기도 북미 법인은 11.0%로 한국 법인(5.5%) 대비 약 2배 높은 영업이익률은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김봄내 기자 kbn@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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