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Jtimes=정소영 기자]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일상 속에서도 플라스틱 오염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음료와 생수류의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가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기업의 책임 있는 감축 대책과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린피스는 지난 9월 30일 『2025 플콕조사 : 플라스틱이 삼킨 교실』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7개 지역 초·중·고 9곳에서 총 137명의 학생과 교사가 참여해 진행됐으며, 어린이·청소년의 일상 속 플라스틱 사용 및 배출 현황을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 “학생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플라스틱은 식품 포장재”
‘플콕조사’는 ‘플라스틱 콕 집어내’의 줄임말로, 2020년 ‘집콕조사’에서 출발해 2023년까지 4년 연속 시민이 참여한 대표적 시민 과학 프로젝트다. 참가자들이 일주일간 사용한 플라스틱을 기록해 어느 기업이 가장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배출하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목적이다. 2023년까지 누적 약 1만여 명이 참여했으며, 그린피스는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에 포장재 사용량 투명 공개와 변화를 요구하고, 정부에는 제도적 뒷받침을 촉구해왔다.
2025년 조사에서는 참가 범위를 일반 시민에서 초·중·고 학생으로 좁혔다. 모집은 그린피스 자원봉사 그룹인 ‘기후행동교사 모임’을 통해 이뤄졌고, 교사들이 주도해 교실과 일상 속에서 학생들이 얼마나 플라스틱에 노출돼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살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137명의 학생은 평균 6.4일 동안 기록을 진행했으며 총 참여 일수는 741일에 달했다. 그 결과 총 3,025건의 브랜드 조사 데이터가 수집됐고, 478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제조사가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플라스틱은 식품 포장재(87%)였으며, 이 중에서도 생수 및 음료 플라스틱 용기가 전체의 41.9%를 차지해 가장 심각한 비중을 보였다. 사실상 “10개 중 4개가 음료·생수 페트병”인 셈이다. 주요 배출 기업으로는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 동원F&B,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농심이 꼽혔다. 이는 2020년 이후 매년 반복된 대규모 플콕조사에서도 상위에 이름을 올려온 기업들로, 여전히 변화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기존의 대규모 시민 조사와 비교했을 때도 특징이 드러났다. 식품 포장재 비율이 과거 평균(71.8%~78.3%)보다 훨씬 높은 87%를 기록했는데, 이는 조사 대상이 학생들로 한정되면서 과자·음식 포장재 비중이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 기업 변화 없는 현실 비판...“생수·음료 기업들 수년째 변함없는 태도 유지”
참여한 교사들은 교육적 효과를 강조했다.
소만초등학교 조 아무개 교사는 “막연히 ‘환경을 사랑하자’고 말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소비를 기록하며 기업의 책임을 되묻는 과정이 뜻깊었다”고 말했다.

김포고 김 아무개 교사 역시 “플라스틱 배출이 많은 국가 중 한국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에 학생들이 놀랐다”며 “결국 줄이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생수·음료 기업들이 매년 가장 많은 플라스틱 포장재를 배출하고 있음에도, 수년째 변함없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요구하는 가운데도 기업 전략에는 실질적인 대규모 감축 방안이 빠져 있다”며 “기업은 일회용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사용·리필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탈플라스틱 로드맵’에도 기업 책임 규정과 재사용·리필 확대, 과대포장 규제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린피스는 단순한 ‘경량화’나 ‘재생 플라스틱 일부 도입’만으로는 총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없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의미 있는 감축을 위해서는 재사용·리필 기반의 포장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한 연구·시범사업·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 음료와 생수류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플라스틱 폐기물 중 가장 큰 비중 차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일상 속에서도 플라스틱 오염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음료와 생수류의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가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기업의 책임 있는 감축 대책과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린피스는 지난 9월 30일 『2025 플콕조사 : 플라스틱이 삼킨 교실』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7개 지역 초·중·고 9곳에서 총 137명의 학생과 교사가 참여해 진행됐으며, 어린이·청소년의 일상 속 플라스틱 사용 및 배출 현황을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플라스틱은 식품 포장재(87%)였으며, 이 중에서도 생수 및 음료 플라스틱 용기가 전체의 41.9%를 차지해 가장 심각한 비중을 보였다. 사실상 “10개 중 4개가 음료·생수 페트병”인 셈이다.

참여한 교사들은 교육적 효과를 강조했다.
소만초등학교 조 아무개 교사는 “막연히 ‘환경을 사랑하자’고 말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소비를 기록하며 기업의 책임을 되묻는 과정이 뜻깊었다”고 말했다.
김포고 김 아무개 교사 역시 “플라스틱 배출이 많은 국가 중 한국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에 학생들이 놀랐다”며 “결국 줄이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생수·음료 기업들이 매년 가장 많은 플라스틱 포장재를 배출하고 있음에도, 수년째 변함없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요구하는 가운데도 기업 전략에는 실질적인 대규모 감축 방안이 빠져 있다”며 “기업은 일회용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사용·리필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탈플라스틱 로드맵’에도 기업 책임 규정과 재사용·리필 확대, 과대포장 규제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린피스는 단순한 ‘경량화’나 ‘재생 플라스틱 일부 도입’만으로는 총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없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의미 있는 감축을 위해서는 재사용·리필 기반의 포장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한 연구·시범사업·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