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소형견 약 쪼개 먹이던 시대 끝?… 대웅펫, 국내 첫 'UDCA 50mg' 출시

  • 등록 2026.06.09 23: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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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량 알약 분할 처방 불편 해소… 소형 반려동물 맞춤 치료 기대
고령 반려동물 증가 속 간질환 관리 시장 공략 본격화

[KJtimes=김승훈 기자] 반려동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간질환과 담즙산 대사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웅펫이 국내 최초로 저용량 동물용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정제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수의사들이 소형견과 고양이 진료 과정에서 겪어온 처방 불편을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웅펫은 8일 동물용 UDCA 제제 신제품인 'UDCA정 50mg'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국내 동물용의약품 가운데 UDCA 50mg 정제로는 처음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그동안 동물병원에서는 체중이 작은 반려동물에게 UDCA를 처방할 때 고함량 정제를 쪼개거나 분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체중 2~5kg 수준의 소형견과 고양이의 경우 정확한 용량 조절이 쉽지 않아 수의사와 보호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대웅펫은 이러한 현장 수요를 반영해 저용량 정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200mg 제품 대비 크기를 줄여 분쇄 없이 정제 단위로 용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반려동물도 고령화… 커지는 간질환 치료 시장

 

업계에서는 이번 신제품 출시가 빠르게 성장하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600만 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반려견·반려묘의 평균 수명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만성 간질환과 신장질환, 대사질환 관리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UDCA가 단순한 담즙산 조절을 넘어 장내 미생물 환경과의 연관성까지 주목받고 있다.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icrobiology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만성신장질환(CKD)을 앓는 고양이의 체내 UDCA 농도가 건강한 개체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장내 미생물 변화와의 연관 가능성이 제기됐다.

 

수의학계에서는 향후 담즙산 대사와 장-신장 축(Gut-Kidney Axis)에 대한 연구가 확대될 경우 UDCA 활용 영역도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수의내과 전문의는 "소형 반려동물은 체중 차이에 따라 약물 용량 오차가 치료 효과와 직결될 수 있다"며 "저용량 제제는 정확한 처방과 보호자의 복약 순응도 향상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대웅펫은 이번 제품을 시작으로 동물용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나연 대웅펫 마케팅 담당자는 "임상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처방과 투약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반려동물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편리한 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동물병원 중심의 공급과 학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시가 단순한 신제품 추가를 넘어 사람 의약품 중심이던 국내 제약사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반려동물 의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경쟁 역시 한층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승훈 기자 ksh@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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