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으로 1080억원 빼돌린 환치기 업자 덜미… 관세국경 수호한 숨은 주역들

  • 등록 2026.07.16 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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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불법 외환거래 차단한 부산세관 김민혜 주무관 '6월의 관세인' 영예
마약 2차 저지선부터 세수 확보까지… 관세행정 최일선에서 빛난 '부처별 영웅들' 눈길

[KJtimes=김은경 기자] 가상자산을 악용해 천억 원대 수출대금을 불법 수취하는 등 갈수록 지능화·고도화되는 신종 외환 범죄에 맞서 관세국경을 엄격하게 수호해 낸 세관 공무원들의 활약상이 공개됐다.

 

관세청은 16일 '2026년 6월의 관세인' 및 업무 분야별 유공자, 그리고 올해 2분기 동안 혁혁한 공을 세운 4개 팀을 '분기 핵심가치상'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했다고 발표했다. 시상식은 관세청이 표방하는 혁신과 소통, 공정, 수호라는 4대 핵심가치를 현장에서 묵묵히 실천해 국가 재정을 지키고 사회 안전을 도모한 일선 주무관들의 성과를 적극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달 최고의 영예인 '6월의 관세인'으로 선정된 부산세관 김민혜 주무관은 가상자산을 매개로 1080억원 규모의 수출대금을 국내로 편법 반입해 준 불법 환치기 업자 일당을 전격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갈수록 추적이 어려워지는 가상자산 유통망을 끈질기게 추적해 국가 외환 질서를 교란하는 지하 경제의 꼬리를 잡아낸 쾌거로 평가받는다.

 

세관 통관과 물류, 심사 등 각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한 이들의 성과도 매우 뛰어났다.

 

우선 일반행정 분야의 부산세관 전영래 주무관은 부두 확장으로 물동량이 급증한 부산항의 여건에 대응하고자 부산항만공사와 끈질긴 협상을 벌인 끝에 축구장 14개 규모에 달하는 3만 평의 세관 통합 검사장 신축 부지를 확보했다.

 

물류감시 분야의 인천공항세관 한유진 주무관은 여행자 출입국 동태 감시 기법을 고도화해 시가 14억원 상당의 은 그래뉼 224.75kg을 밀수한 일당 12명을 한 번에 적발하는 쾌거를 올렸다.

 

◆축구장 14개 크기 부지 확보부터 마약 이중 그물망까지… '안전·재정' 두 토끼 잡았다

 

조사와 통관검사 영역에서도 탁월한 성과가 이어졌다. 인천공항세관 박재윤 주무관은 지난 2월 발생한 은 밀수 사건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조직적 범행 전모를 밝혀냈고, 추가로 은 그래뉼 567kg에 달하는 시가 34억원 상당을 밀수한 주범 등 일당 9명을 구속 송치했다.

 

또한 인천세관 박재연 주무관은 미신고 상태로 수입 요건을 회피해 밀반입하려던 프로젝터와 가스라이터,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 등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위해 물품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

 

납세 심사와 마약 단속 분야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서울세관 김상용 주무관은 다국적 자동차 부품 수입업체가 애프터서비스용 부품 가격을 국내 판매가보다 지나치게 낮게 신고한 꼼수를 적발해 83억원의 자발적 수정을 유도하며 세수를 증대시켰다.

 

대산지원센터 김인수 주무관은 사전컨설팅 제도를 적극 활용해 기상 악화 시 하역 과태료를 면제해 주며 석유화학업계의 고질적인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마약 단속 분야에서는 지난 4월 본격 도입된 이른바 '2차 저지선' 우편집중국 이중 엑스레이 감시 체계를 가동해 마약류 1.1kg을 적발해 낸 인천공항세관 김보경 주무관과 한세희 주무관이 활약을 인정받았으며, 목포세관 소영선 주무관은 마약 우범 승무원 사전 선별 관리 체계를 다진 공로로 관세청장 표창을 받았다.

 

한편 2분기 최고 팀을 가리는 핵심가치상에는 캐나다산 원유 도입 절차를 간소화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지원팀이 혁신 분야를 수상했고,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다진 K-관세행정 글로벌 확산팀이 소통 분야를 차지했다.

 

아울러 다국적 기업과의 소송에서 승소해 조세채권 235억 원을 지킨 관세청 소송대응팀이 공정 분야에 이름을 올렸으며, 중동 사태 속 물류 종합대책을 수립해 수출입 피해를 최소화한 관세국경 최일선 수호팀이 수호 분야의 영예를 안았다.

 

관세청 측은 "국정과제 수행 능력이 탁월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린 우수 인재들을 지속해서 발굴해 열심히 성과를 낸 직원이 확실한 보상을 받는 건강한 공직 문화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은경 기자 sgy@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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